이날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 기독교위원회 운영위원 모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동윤 기자

"교회가 새로워져야 나라가 바뀐다." 세월호 사태의 충격을 계기로, 국민의 힘으로 우리 사회를 새롭게 바꾸자는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한국교회 각 교단의 대표 목회자와 교계 지도자가 중심이 된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국민운동)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교회(담임 박노철 목사)에서 기독교위원회 운영위원 모임을 열었다.

국민운동 집행위원장을 맡은 서경석 목사는 국민운동의 창립취지 및 현황 설명을 통해 "세월호 사태를 통해, 우리 사회가 기본이 되어 있지 않음을 절감하게 됐다"며 "이 때문에 대한민국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국민운동이 일어났으며,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국민들의 이러한 환영과 동참은 대한민국이 겉은 화려했지만, 실제로는 세월호처럼 침몰 직전의 위기상황이라는 사실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서 목사는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사태를 계기로 국가대개혁의 바른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와 정치권 및 시민사회의 공동협력을 통해 기필코 국가개조에 성공하기를 희망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국민운동은 발기선언문을 전하며 "우리의 무관심과 무책임 및 잘못된 관습을 철저하게 반성하지 않으면 세월호 사건은 끊임없이 재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기회에 세월호 사태로 촉발된 절망과 분노를 반드시 국가재창조 에너지로 전환시켜야 한다"며 "국민운동이 우리 자신의 반성과 개혁에서 시작해,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와 정치권을 감시, 비판, 협력, 보안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민운동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국민운동을 일으켜 나라의 방향을 바꾸자'고 요청했다. 

국민운동은 "우리나라는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오로지 성장을 향해 달려갔다"며 "이 과정에서 급속한 성장을 이뤘지만 반면에 물질만능주의, 경제제일주의의 노예가 돼 갖가지 병폐들이 누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 사회가 물질만능과 성장일변도에서 공동체주의, 정신주의, 삶의 질을 존중하는 신뢰와 도덕의 사회로 전환돼야 한다"며 "하지만 이러한 전환은 정부의 노력 만으로는 되지 않기 때문에 온 국민이 나서서 국민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동참을 촉구했다.

더불어 국민운동은 기독교인의 10대 약속'을 전하며, 기독교들의 새로운 나라를 위해 솔선수범을 당부했다.

국민운동은 '기독교인의 10대 약속'에서  ▲(정치) 대의를 위해 잘못된 의식과 구조악을 철저히 개혁할 것 ▲(사회) 삶의 질 및 법과 질서가 존중받는 사회를 건설 ▲(경제) 황금만능주의와 이기심을 결별하고, 손해보더라도 정직하게 행해 노블리스 오블리쥬를 실천할 것 ▲(교회)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며, 복음화된 통일조국 건설의 모퉁이가 될 것 등을 선언했다.

아울러 이날 국민운동은 고문으로 방지일 목사와 림인식 목사를 추대했다. 상임대표로 이종윤 목사를, 공동대표로는 손인웅·김선규·이정익·이영훈·송기성·김영헌 감독를 각각 추대됐다.

운영위원 모임 회의에 앞서 열린 경건회에는 이영훈 목사(여의도 순복음교회 담임)의 인도로 이종윤 목사가 '주여 나는 아니지요'(마26:20~25)로 설교했으며, 이후 김선규 목사(성현교회)가 축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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