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실행위원회가 열려 세월호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이 논의됐다.   ©공동취재단

예장합동 총회(총회장 안명환)가 29일 오전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개최한 가운데, 오정호 목사(대전새로남교회)의 통큰 결단으로 '세월호' 침몰 사건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해 2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당초 세월호 피해자 관련 지원금은 이전에 모아 두었던 '아이티 지진 구호헌금' 약 7억원 가운데 일부를 사용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아이티 구호에 쓰라 헌금한 돈을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없다"는 일부 실행위원들의 반발이 있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 때 오정호 목사가 "2억 때문에 가장 큰 장로교단이 이런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자신의 새로남교회에서 2억원을 총회에 빌려주겠다고 나섰다. 오 목사는 이 가운데 2천만원은 헌금할테니 나머지 1억 8천 만원을 차후에 교회로 갚아달라고 해서 상황은 손쉽게 정리가 됐다.

한편 지난 25일 11개 교단 총무단 모임이 조용히 이뤄졌던 것과 관련, 이번 실행위에서 교단 연합체에 관련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던 바 있다. 실제로 안건에는 '연합사업 건'이 있었지만, 실행위원들에게 사전 공지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번에는 다뤄지지 않았다.

또 실행위에서는 국제 긴급재난구호를 위한 총회 산하 NGO 설립 건과 개혁주의성경 발간 검토 건 등이 다뤄져 제99차 총회 때 보고하도록 했고, 홍재철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시벌에 대한 건은 함남노회가 '조사처리위원회'를 구성해 역시 제99차 총회에서 보고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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