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 간 방위산업 협력에 대해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유도요노 대통령이 주최한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마쳤다.

박 대통령은 확대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방산분야에서도 활발한 협력관계를 해오고 있는데 특히 한국산 훈련기 T-50과 잠수함을 도입해주셔서 감사를 드린다"며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앞으로 추가 발주하는 사업에 대해서도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수출사업에 대해서도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오늘 채택하게 된 공동성명을 이정표로 삼아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관계가 더욱 내실있고 호혜적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먼저 국방분야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온 것을 기쁘게 생각하면서 이번 국방협력 협정 체결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빨간 재킷에 회색바지 차림으로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궁에 들어선 뒤 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유도요노 대통령과 서로 수행단과 참석자들을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여기(자카르타)는 발리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이라며 "여러 가지 풍경을 보고 돌아가는 것 같다"고 하자, 유도요노 대통령이 "자카르타가 발리보다 조금 덥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후 이어진 단독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유도요노 대통령이 따뜻하게 환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를 성공적으로 한 데 대해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또 "인도네시아는 APEC과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의장국으로서 다자체제 강화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12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될 WTO 각료회의도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믿고 의장국이 성공적인 결과가 도출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저희 정부와 국민들을 대신해 박 대통령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대통령과 수행원들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굳건한 미래관계가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협정서명식과 함께 공동기자회견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이 공동성명이 향후 5년간 한·인도네시아 관계 격상의 기본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과거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인도네시아에 투자한 한국 기업이 끝까지 남아줬다는 점을 들면서 양국의 깊은 신뢰를 강조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양국 간의 친선과 협력이 역사를 통해서 시험을 받았다"며 "이런 협력이 역사의 과정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한국에게 혜택을 가져올 것이라는 점은 이미 입증됐다"고 언급했다.

또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한국과) 친환경자동차, 전기자동차를 함께 개발할 수 있다면 환경적인 혜택뿐 아니라 석유, 원유에 대한 의존도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가능한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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