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기독일보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당분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과 미국의 보복 공습이 반복되면서 양국 간 군사적 충돌도 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보수 성향 라디오 프로그램 ‘휴 휴잇 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늘 밤 그들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며, 내일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에 대응해 지난 7일과 8일 공습을 재개했다. 이후 이란이 상선을 다시 공격하자 11일부터 이틀 연속 공습을 단행했으며, 오는 14일까지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란 군사 지도부 향해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 군사 지도부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는지, 이들을 직접 공격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알고 있지만 그것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며 “다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주시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이란 공습과 이란의 상선 공격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17일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MOU)도 사실상 효력을 잃게 됐다. 양국의 충돌을 끝내기 위해 마련된 합의가 한 달도 되지 않아 무력화되면서 미국이 추진해 온 종전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트럼프, 종전 MOU 두고 “테스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MOU에 관한 질문에 “그것은 테스트였다”며 기존과 달라진 입장을 보였다. 그는 “비열한 자들과 협상할 때 MOU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며 “명예로운 이들과 협상할 때도 MOU에 불과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종전 MOU 체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았던 평가와 차이가 있다. 당시 그는 해당 합의를 현재의 분쟁을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동시에 이란의 핵무기 확보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MOU를 미국의 주요 목표를 실현할 합의로 평가했지만, 이번 인터뷰에서는 이를 단순한 ‘테스트’로 규정하며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계속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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