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없이는 성장도 없다. 가정, 사회, 심지어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도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특히 끊임없이 타인과 자신의 삶을 비교하게 만드는 오늘날의 SNS와 미디어 환경 속에서, 이 비교와 경쟁은 건강한 자극이 되기도 하지만 자칫 시기와 질투로 변질되어 우리 자신을 파괴하기도 한다.
나를 망가뜨리지 않으면서 상대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선의의 라이벌’은 어떻게 가능할까? 성경 속 진리를 깊이 조명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를 전하는 데 탁월한 한홍 목사가 신간 『성경 속의 라이벌들』을 통해 그 해답을 제시한다.
성경 속에 담긴 치열한 시기와 협력의 서사
성경은 거룩한 이야기들로 가득하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적나라한 죄성과 욕망이 부딪히는 수많은 라이벌 관계도 등장한다.
저자 한홍 목사(새로운교회 담임)는 가인과 아벨, 사라와 하갈, 에서와 야곱, 사울과 다윗, 여호수아와 갈렙, 베드로와 바울 등 성경 속 열두 쌍의 대표적인 라이벌 관계를 생생한 묵상과 서사로 풀어낸다. 사탄의 유혹에 빠져 시기와 질투로 파국을 맞이한 비극적인 관계가 있는가 하면, 서로 치열하게 맞서면서도 결국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으로 이어진 아름다운 관계도 있음을 보여준다.
큰 영적 그림을 볼 때 하나가 되는 지혜
라이벌 관계를 파괴적인 소모전이 아니라 성장의 동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저자는 ‘선’을 지키는 겸손함과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보는 큰 시야를 꼽는다.
“선의의 라이벌 관계를 잘 끌고 가려면, 하나님의 지혜와 겸손한 인품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나라에 각기 다른 각도로 기여하고 있다는 큰 영적 그림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각기 다른 재능과 부르심을 받았기에 충돌할 수 있지만, 결국 그 모든 다름이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데 다양한 각도로 기여하고 있음을 깨달을 때 비로소 우리는 상대를 포용할 수 있다.
비교할 수 없는 존재, ‘제품’이 아닌 ‘작품’
이 책은 타인과의 끊임없는 비교로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인식의 전환을 촉구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제품(product)’이 아니라 ‘작품(masterpiece)’으로 만드셨다. 제품은 획일적이지만 작품은 독창적이다. 이 세상에 나 같은 사람은 딱 나 하나다.”
상대를 나와 똑같은 잣대로 평가해야 할 경쟁자가 아니라, 하나님이 독특한 개성과 아름다움을 숨겨 놓은 고유한 ‘작품’으로 대할 때 시기심은 사라진다.
『성경 속의 라이벌들』은 믿음의 공동체 안팎에서 인간관계의 갈등과 열등감, 시기심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훌륭한 해독제가 되어줄 책이다.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더라도 결코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는 법, 그것이 바로 거룩한 비전을 위해 함께 뛰는 믿음의 라이벌이 되는 길임을 묵직하게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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