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국무총리
한성숙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성숙 국무총리가 중동 정세 불안과 고유가·고환율 흐름을 언급하며 한국 경제가 여전히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물가 관리와 취약계층 보호, 대중동 협력 강화 등을 정부의 주요 대응 과제로 제시했다.

한 총리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첫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상반기 중동 전쟁의 어려움 속에서도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국민의 협조 덕분에 석유류·생필품 수급 안정화, 수출과 투자 증가, 경제성장률 상향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 경제는 여전히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동 정세와 관련해 “결코 방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고유가와 고환율 상황에 더해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어 정부의 밀착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민 부담 물가 관리에 최우선 집중”

한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물가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서민 생활에 부담이 되는 물가 관리에 최우선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생 밀접 품목의 가격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맞춤형 수급 대책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집행하는 등 물가 안정에 최우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중동 정세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과 고환율 흐름이 생활물가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한 총리의 발언은 석유류와 생필품 수급 안정을 유지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공공데이터·AI 활용한 위기 가구 발굴 강조

한 총리는 취약계층 보호와 복지 사각지대 해소도 함께 강조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경우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의 생활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부와 행안부가 협력해 정부가 보유한 공공데이터와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 위기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등 복지 전달체계에 획기적인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복지 전달체계 개선을 위해 부처 간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공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위기 가구를 조기에 찾아내고, 필요한 지원이 현장까지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대중동 수출 회복·공급망 개선 주문

한 총리는 중동 정세 안정 가능성에 대비한 대중동 협력 강화 방안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 정세 안정화에 대비해 대중동 협력 강화 방안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기계, 자동차 등 대중동 수출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전후 복구 과정에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발굴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번 위기를 계기로 드러난 산업 공급망의 취약점 보완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위기로 드러난 우리 산업 공급망의 취약점을 개선하는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경제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일 걸릴 것”

한 총리는 이번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한국 경제가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가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비상한 각오로 정책을 추진한다면 위기 극복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비상한 각오로 꼼꼼하게 정책을 추진한다면 더 빠른 시간 안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달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으로도 비상경제점검회의를 통해 물가 관리와 민생 안정, 중동 정세 대응, 공급망 점검 등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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