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미 상원은 17일(현지시간) 본회의 표결에서 스틸 후보자 인준안을 찬성 55표, 반대 39표로 가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13일 스틸 후보자를 주한미국대사로 지명했다. 이번 상원 인준으로 지명 약 두 달 만에 의회 인준 절차가 마무리됐다.
스틸 후보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임명과 한국 정부의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를 거쳐 주한미국대사로 부임하게 된다.
트럼프 2기 첫 정식 주한미국대사
스틸 후보자가 공식 부임하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임명되는 정식 주한미국대사가 된다.
주한미국대사관은 그동안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돼 왔다. 지난해 10월까지는 전임 행정부에서 임명된 조셉 윤 전 대사대리가 대사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약 두 달 동안은 케빈 김 주아세안 미국대사가 주한미국대사직을 대행했으며, 이후에는 제임스 헬러 대사대리 체제가 이어졌다.
스틸 후보자의 인준은 한미 간 주요 외교 현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한미국대사 공백을 해소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식 대사 부임 이후에는 한미 관계와 대북 정책, 경제·안보 협력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미국 측 외교 채널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계 미국인 전 연방하원의원
스틸 후보자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을 두 차례 지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감독관을 거쳐 2020년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됐으며,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다만 2024년 선거에서는 낙선했다.
스틸 후보자의 한국 이름은 박은주다. 서울에서 태어난 뒤 일본을 거쳐 미국에 정착했다. 부모는 이북 출신으로 한국전쟁 당시 월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삶의 여정을 설명하며 한국어로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 번째 한국계 주한미국대사
스틸 후보자가 임명 절차를 마치고 부임하면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에 이어 두 번째 한국계 미국인 주한미국대사가 된다.
또 연방 하원의원 출신 인사가 주한미국대사로 부임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스틸 후보자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 정치권에서 활동해 온 한국계 인사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원 인준을 통과한 만큼 향후 대통령 임명과 한국 정부의 아그레망 절차가 완료되면 주한미국대사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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