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침례신학대학교 자유민주주의 학생연대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자유민주주의 학생연대가 10일 교내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싸고 국내 주요 신학대학교 학생들이 잇따라 시국선언에 나선다.

앞서 총신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총학생회 등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신학교 학생들은 10일부터 시국선언을 통해 진상규명과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가장 먼저 시국선언에 나선 곳은 한국침례신학대학교다.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학생연대’는 10일 대전 본교 캠퍼스에서 ‘국민의 한 표는 어디로 갔는가?-무너지는 참정권, 흔들리는 자유민주주의’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2026년 6월 3일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일부 지역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는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한 문제이자, 민주주의의 신뢰 기반에 직결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해 투표가 지연되거나 중단되었고, 수많은 시민들과 직장인들은 장시간 대기 끝에 투표를 포기해야 했다”며 “이는 단순한 행정 착오나 현장 혼선으로 축소될 문제가 아니다.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참정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한 심각한 선거 관리 실패이며,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 전 과정 공개 및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진상조사 △참정권 침해와 중대한 선거관리 실패 확인 시 재선거를 포함한 조치 △선거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전면 쇄신 △운영 논란 및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해명 등을 요구했다.

이어 11일에는 장로회신학대학교 학생들이 서울 광진구 장신대 정문 앞에서 시국선언을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시국선언문에서 “2026년 6월 3일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국민의 헌법상 선거권과 참정권 행사를 중대하게 제한·훼손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정한 투표와 투명한 절차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충분히 응답하지 못했고, 중대한 하자에 대해 책임 있는 조사와 설명을 먼저 해야 했음에도 ‘재투표 사유가 아니다’라는 결론을 앞세워 국민적 의혹과 분노를 외면했다”고 밝혔다.

또 “재투표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의 정당한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선관위는 국민을 설득하고 절차의 투명성을 입증하기보다 공권력에 의존해 사태를 종결하려 하였다”고 주장하며 선거무효 여부와 재투표·재선거 필요성 검토,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했다.

같은 날 서울 방배역 3번 출구 앞에서는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학생들도 시국선언을 발표한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실천하는 백석신대원 학생모임’은 선언문에서 “이번 6.3 지방선거는 처참하리만큼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사건으로 국민들 앞에 명백히 드러났다”며 “마땅히 있어야 할 투표지가 부족해서 수많은 사람이 투표소에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이 사태는 본질적으로 모든 국민이 행사해야 할 ‘참정권’이 제한당했다는 점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총체적인 부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사건”이라며 “이것이 투표소 한두 곳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곳에 달한다는 점은, 분명 선거관리위원회의 방만하고 무책임한 관습이 낳은 결과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관위를 향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경위와 원인 공개, 책임자 문책, 선거 제도와 조직 개혁 등을 요구했다.

12일에는 총신대학교 학부와 신학대학원, 일반대학원 학생들이 서울 동작구 총신대 사당캠퍼스 정문 앞에서 시국선언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신대 학생들은 선언문에서 “세상 속의 빛과 소금으로 부름 받은 총신인들이여, 거짓과 불의 앞에서 침묵과 책임회피를 일삼는 이들과 함께 동조할 것인가, 아니면 진실과 정의를 앞세워 힘껏 외치며 마땅한 책임을 다할 것인가”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그들의 부정과 부패는 마땅히 드러나야 할 것이 드러난 것”이라며 “거짓과 불의를 일삼으며 국민들의 참정권을 침탈하는 국가권력 앞에서 그리스도인의 책임있는 외침이 마땅히 드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세상 속의 빛과 소금으로 부름 받은 총신인들이여, 세상과 똑같이 거짓과 불의에 침묵으로 동조하지 말고, 진실을 규명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편에 서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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