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신학교 총학생회들이 최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책임 규명과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총신대 장신대 감신대
(왼쪽부터) 총신대·장신대·감신대 총학생회의 성명
총신대학교 총학생회 비상특별위원회는 6일 발표한 성명에서 “그리스도 절대 주권 아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국가 권력의 국민 자유 박탈을 책망한다”고 밝혔다.

총신대 총학생회는 “중앙선관위원장은 국가 의전 서열 6위에 해당하는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국민투표에 관한 중대한 임무를 수행하는 직위”라며 “그러나 우리는 되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의 기본권을 짓밟는 헌법 파괴 행위를 수도 서울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자행하였음을 바라본다”고 했다.

이들은 “하나님의 공의를 무너뜨리는 현 체제에 다시금 그리스도의 절대 주권을 주장한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한 국민 자유 박탈과 그리스도 절대 주권 침해를 회개하라”고 촉구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제44대 총학생회 ‘온정’은 5일 발표한 성명에서 “제9회 전국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참정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유린 사태로 규정하며, 이를 초래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학생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안일한 행정으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야기함으로써 국민이 행사해야 할 선거권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이는 단순한 행정적 과실을 넘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엄중한 사태이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뒤흔드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주장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태의 원인을 투명히 밝히고, 관련 책임자들을 엄중히 문책하라”며 “훼손된 한 표의 가치가 온전히 회복되고 선거의 정의가 바로 설 때까지, 우리는 깨어있는 모든 주권자들과 함께 끝까지 저항하고 연대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제42대 총학생회 ‘브릿지’는 8일 발표한 성명에서 “그리스도의 주권 아래 무너진 선거 정의를 규탄한다”며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국가 권력은 민주주의의 책임 앞에 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026년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과정에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하여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하거나 투표 절차가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는 단순한 행정 착오가 아니라 국민의 참정권을 실질적으로 제약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 선거권과 참정권을 보장해야 할 헌법적 기관”이라며 “투표 수요를 안일하게 예측하고, 현장 대응에 실패했으며, 사태 발생 이후에도 국민이 납득할 만한 책임 있는 설명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스도만이 참된 주권자이시다. 모든 인간 권력은 그분의 정의 앞에서 제한되며, 모든 국가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섬길 때에만 정당하다”며 “민주주의의 절차를 훼손하고 국민 주권을 가볍게 여기는 모든 국가 권력의 오만을 단호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고신대 서울신대 한신대
(왼쪽부터) 고신대·서울신대·한신대 성명
고신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도 6일 성명을 내고 “2026년 6월 3일 벌어진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자를 향한 반헌법적인 참정권 박탈 행위에 대하여 강력한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학생회는 “지난 2026년 6월 3일에 실시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가 선거관리를 총괄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에서 보장한 국민의 기본권을 짓밟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정과 신뢰의 상징이어야 할 국가 기관이 도리어 유권자의 권리를 외면하고 신뢰를 저버린 이번 사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참사 관련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선거 관리 체계 전반의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신학대학교 제42회 총학생회 ‘시드’는 6일 발표한 ‘성결의 이름으로, 국민의 상식으로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이번 선거에서 선관위가 저지른 행태는 기독교적 양심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진 ‘상식’과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마저 무참히 짓밟았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이라는 말도 안 되는 구실로 국민들의 신성한 투표권을 박탈했다”며 “선거를 관리하는 기구가 유권자 수를 파악하지 못해 투표용지를 부족하게 준비했다는 것은, 행정적 무능을 넘어 국민들의 소중한 주권을 조직적으로 유린한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또 “일반 대한민국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가 모자라 국민이 발길을 돌렸다면, 이는 국가적 탄핵 사유이자 사법 처리를 면치 못할 중대 범죄”라고 밝혔다.

한신대학교 제79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신뢰가 무너진 곳에 사회는 존재할 수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혁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신대 총학생회는 “투표용지의 부족으로 인하여 유권자가 가장 기초적인 참정권을 행사하지 못하였다는 사실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사태”라고 주장했다.

또 “선관위는 내부 연구 결과에 의거하여 투표용지 확보 비율을 60%에서 50%로 하향 조절하게 된 것이 원인이라 설명하였다”며 “참정권 침해가 일어난 투표소는 대개 본투표율이 높은 아파트 단지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기구라는 지위를 방패삼아 그간 업무에 나태하진 않았는지 반성하라”며 “선관위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들 신학교 총학생회들은 성명을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진상 규명, 책임자 문책,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선거 제도 개선 등을 공통적으로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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