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의 사명
도서 「하나님 나라의 사명」

“사명을 위해서라면 생명조차 아끼지 않겠다”던 바울. 그가 죄수의 몸으로 로마에 입성할 때 찼던 쇠사슬은 단순한 구속의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사명에 매인 거룩한 상징이었다.

성경을 관통하는 거대한 뼈대인 ‘하나님의 일하심’, ‘하나님의 백성’에 이어 마침내 ‘하나님의 나라’라는 주제로 마침표를 찍는 신간 『하나님 나라의 사명』이 출간됐다. 17년간 사순절 특별 새벽기도회를 이끌어온 유요한 목사의 깊은 묵상이 오롯이 담긴 이 책은,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마땅히 마주해야 할 영적 사명을 묵직하게 일깨운다.

사도행전은 끝나지 않은 ‘미완성의 행전’이다

저자는 사도행전의 후반부를 지리적 관점에서 탁월하게 풀어낸 누가의 기록에 주목한다. 이방인을 향한 복음의 역사가 어떻게 예루살렘에서 시작해 안디옥을 거쳐 세계의 중심 로마로, 그리고 사망의 땅인 ‘땅끝’으로 확장되었는지를 세밀하게 추적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땅끝’에 대한 통찰이다. 바울이 그토록 가고자 했던 서바나(스페인)처럼, 땅끝은 고정된 지리적 장소가 아니라 ‘성령의 권능을 받은 이들이 향해야 하는 모든 곳’이다.

바울은 풍랑이는 바다 위에서도, 가이사랴의 구금 시설에서도, 로마로 향하는 압송 길에서도 자신의 환경을 탓하지 않았다. 저자는 바울의 여정을 통해 "처한 환경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변치 않는 진리를 강력하게 선포한다.

“성경이 스스로 말하게 하라!”

오랜 목회 현장에서 치열하게 고뇌해 온 저자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깊은 반성을 촉구한다. 인간의 필요나 입맛에 따라 성경 구절을 취사선택하는 도구적 접근을 내려놓고, 구약과 신약의 본문들을 서로 비교 묵상하며 성경 자체가 메시지를 드러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사도행전의 흐름을 따라 바나바와 바울의 동역과 갈등, 에베소와 갈라디아를 거친 선교의 여정, 밀레도의 눈물 어린 고별 설교, 그리고 로마로 압송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성경 본문의 입체적인 이해를 돕는 탁월한 길잡이다.

사도행전 29장을 함께 써 내려갈 당신에게

"사도행전은 바울의 로마 전도로 28장에서 막을 내리지만, 성령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 사도행전 29장을 완성해야 합니다."

책의 말미에는 저자의 메시지에 화답하는 성도들의 생생한 삶의 고백이 담겨 있어 더욱 큰 감동을 자아낸다. 영적 매너리즘에 빠져 각자의 사명을 잃어버린 그리스도인, 삶의 자리에서 어떻게 복음의 통로로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모든 성도에게 영적 용기와 거룩한 쇠사슬을 채워줄 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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