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서 제2회 기증자의 날 개최
화성시 주요 기증자들이 11일 제2회 기증자의 날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성시

경기 화성시는 지난 11일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에서 2025년 유물 기증자를 위한 ‘제2회 기증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모두 7명의 기증자가 참석해 화성 지역 독립운동과 관련된 다양한 사료를 기증했다. 화성시는 이들에게 기증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기증된 유물은 총 3425점에 이르며, 화성 지역 독립운동사 연구와 전시·교육 자료 확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서 제2회 기증자의 날 개최
김명기 씨가 기증한 1960년대 3.1절 행사 사진.앞 줄 가운데에 스코필드 박사가 앉아 있다. ©화성시

독립운동가 김덕용(1900~1919) 선생의 후손인 김명기씨는 1960년대 3·1절과 4·15 추모제 당시 촬영된 사진을 기증했다. 해당 사진에는 제암리사건을 전 세계에 알린 스코필드 박사가 현장을 방문한 모습 등이 담겨 있어, 사건 이후 기억과 추모의 흐름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1945년 부민관 폭파 의거를 주도한 독립운동가 조문기(1927~2008) 선생의 사위인 김석화씨는 조문기 선생과 관련된 사진첩과 각종 자료 3000여 점을 기증했다. 김씨는 앞서 지난 2019년에도 700여 점의 유물을 기증한 바 있으며, 지속적인 사료 기증을 통해 독립운동사 연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유보라 장로는 조부인 강화진위대 출신 유홍준 전도사와 부친인 삼일학교 교사이자 제암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했던 유부영 목사와 관련된 사진과 비석 등 36점을 기증했다. 이들 자료는 수원·화성 지역 기독교와 독립운동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사료로 주목받고 있다.

이창식 전 경인일보 편집국장은 1968년 제암리 학살 사건에 대한 사과와 성금 기부를 위해 방한했던 오야마 레이지(尾山令仁) 목사의 친필 편지 1점을 기증했다. 오야마 레이지 목사는 일제의 만행에 대해 사죄 운동을 벌여 온 일본 기독교계의 양심으로 평가받아 왔으며, 지난 2023년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송산 지역 독립운동가 홍남후(1871~1924) 선생의 손자인 홍사웅씨는 모친이 남긴 한글 편지 등 8점을 기증해 홍남후·홍열후·홍관후 삼형제의 독립운동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했다. 홍씨는 지난 2023년에도 40여 점의 유물을 기증한 바 있다.

김준혁 국회의원은 전시 자료로 활용 가치가 높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하사한 도검 1점을 기증했다.

독립운동가 김연방(1881~1919) 선생의 후손인 김주용씨는 일제강점기 묘적계(墓籍屆) 2점을 기증했다. 김씨 역시 앞서 1000여 점의 유물을 기증한 바 있어, 지역 독립운동 관련 사료 확충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왔다.

한동민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장은 “귀한 자료를 영구히 보존하고 후대에 계승할 수 있도록 기꺼이 유물을 기증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증된 유물은 체계적인 연구를 거쳐 시민들에게 지역 독립운동의 역사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전시·교육 자료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성시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제2회기증자의날 #기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