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중국 인민은행이 원·위안화 통화스와프 계약을 5년간 연장했다. 이번 연장으로 양국은 금융시장 안정과 교역 활성화를 위한 통화 협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3일 “한국은행이 지난 1일 중국 인민은행과 4000억 위안(약 70조 원) 규모의 원·위안 통화스와프 갱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존 계약이 지난달 10일 만료됨에 따라, 동일한 규모와 조건으로 5년간 재체결한 것이다.
통화스와프는 양국 중앙은행이 일정 환율에 따라 자국 통화를 맞교환하는 협정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상호 유동성 공급을 통해 금융 불안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갱신으로 양국은 비상 시 자국 통화를 상호 교환해 외환시장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다시 마련했다.
기재부는 “이번 한중 통화스와프는 양국 간 교역 촉진과 역내 금융시장 안정, 그리고 상대국에 진출한 금융기관의 유동성 지원에 기여할 것”이라며 “원·위안 직거래 시장 활성화와 무역 결제 다변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번 재연장은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금융협력의 상징적 조치”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외환시장 운영과 지역 금융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협정은 2008년 첫 한중 통화스와프 체결 이후 17년째 이어지고 있는 양국의 긴밀한 통화 협력 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정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외환시장 안정과 무역 결제 효율성 제고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원·위안 직거래 확대를 통해 외환 의존도를 줄이고, 양국 간 무역 및 금융 거래의 자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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