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권리 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세계 인도주의의 날(8월 19일)을 맞아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0년 이후 하루 평균 한 명꼴로 국제 구호 활동가가 살해되거나 부상, 납치, 구금 등의 공격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화) 밝혔다. 단체는 특히 올해 2025년이 역대 최악의 해로 기록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호 활동가 안전 데이터베이스(Aid Worker Security Database)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국제개발 및 인도주의 활동가를 겨냥한 공격 건수는 8,500건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살인, 중상, 납치가 상당수를 차지했으며, 국제법에서 명백히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 규모와 강도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4년 한 해 동안만 383명의 인도주의 활동가가 목숨을 잃어 사상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대응해 호주, 네덜란드, 대한민국, 레바논 등 여러 국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인도주의 직원 보호 선언’을 공동 발의하며 활동가 안전 보장을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2025년 현재까지 이미 248명의 활동가가 사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의 172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것이다.
최근 3년간 사망자 증가의 주요 원인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올해에만 156명의 구호 활동가가 이 분쟁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또한 팔레스타인 점령 지역, 남수단, 수단은 지난 5년 동안 활동가 대상 공격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지역으로, 현재 구호 활동가들에게 가장 위험한 곳으로 지목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잉거 애싱 CEO는 성명을 통해 “구호 활동가들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매일 자신의 목숨을 걸고 있다. 그러나 지난 25년 동안 매일 한 명씩 활동가가 사망하거나 납치, 구금을 당하는 현실은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법은 구호 활동가 보호를 보장하고 있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원조 활동가에 대한 공격은 명백한 전쟁 범죄이며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 선언에 서명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책임 있는 행동과 철저한 조사, 그리고 가해자에 대한 단호한 처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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