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남부 마을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레바논 남부 마을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사진은 기사와 무관) ©기독일보 DB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 또다시 공습을 단행해 헤즈볼라 대원 1명이 숨졌다고 레바논 보안당국이 밝혔다. 이번 공격은 27일(현지시간) 무인기를 이용해 이루어졌으며, 피해자는 이동 중 오토바이를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이날 레바논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빈트 즈베일 지역 야테르 마을에서 무인기 드론을 이용해 공격을 감행했다”며 “이 공격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 중이던 한 남성이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레바논 보건부 산하 공중보건 비상작전센터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하며, 피해자가 공습으로 즉사한 점을 밝혔다.

레바논 보안군 관계자에 따르면, 사망자는 야테르 출신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 소속 대원으로, 이름은 나빌 발라기(Nabil Ballaji)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현지에서 헤즈볼라 조직의 일원으로 활동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에 지난해 11월 27일 체결된 정전 협정이 아직 유효한 가운데 발생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당시 협정은 미국과 프랑스의 중재로 성사됐으며, 그동안 가자지구와 레바논 접경 지역에서 1년 이상 이어졌던 군사적 충돌을 중단하는 데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정전 합의 이후에도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영토 내에서 제한적이나마 무력 활동을 이어가며 헤즈볼라와의 긴장 상태를 유지해 왔다. 특히 드론을 이용한 정밀 타격 방식의 공습은 최근 몇 달 사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정전 상황이 완전히 안정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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