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선관위
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발생한 투표율 허위 입력 등 조작 사태를 들여다보는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가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실무자를 소환한다. 사진은 경기도선관위. ©뉴시스

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발생한 투표율 허위 입력 의혹을 수사하는 합동수사본부가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실무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공전자기록위작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경기도선관위 실무자 A씨를 소환할 예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소속 관계자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다.

A씨는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경기도 일부 지역의 투표자 수가 실제와 다르게 입력된 사실을 확인하고도 관련 수치를 임의로 조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본은 경기도의 한 동에서 실제 수백 명 수준이던 투표자 수가 수천 명으로 잘못 입력됐고, 이후 약 4시간 동안 부정확한 수치가 실시간 투표 현황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본, 수치 조정 과정과 지시 여부 조사

합수본은 A씨가 잘못 입력된 숫자를 사후 조정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보고 절차를 따랐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수사팀은 A씨가 투표 현황 수치를 조정한 뒤 중앙선관위 실무자 B씨로부터 상급자에게 별도로 보고하지 않은 채 숫자를 맞추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았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본투표 당일 투표율과 투표자 수 오입력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 의왕과 김포, 충북 진천군 등으로 파악됐다.

합수본은 지역별 입력 오류가 단순한 실수였는지, 오류가 확인된 뒤 어떤 보고와 수정 절차가 이뤄졌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를 상대로는 투표 현황 입력과 보고 체계, 오류 발생 당시 대응 과정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 투표용지 부족 대응 관계자 연일 조사

합수본은 서울 송파구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된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 선거담당관과 선거1계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피의자 조사를 받는다.

이들은 지방선거 당시 특정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할 가능성을 사전에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 투표소가 추가 투표용지를 요청했지만 즉시 대응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합수본은 수사 과정에서 관련 정황을 확인한 뒤 이들을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태악 전 선관위원장 해외출장 의혹도 수사

합수본은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중앙선관위 공무원들의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중앙선관위 관계자 1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출장 계획과 비용 집행, 보고서 작성 과정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노 전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13일부터 23일까지 배우자를 동반해 덴마크 등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오고도 관련 내용을 출장 보고서에 제대로 기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합수본은 출장 경비 등 약 9053만원이 부적절하게 사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예산 집행 과정과 관련자들의 역할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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