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산업재해 사망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업무상 질병에 따른 재해자는 4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건설업 질병재해자가 60% 늘었으며, 질환별로는 근골격계질환이 전체 질병재해자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9일 고용노동부의 ‘2026년 2분기(누적)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산업재해자는 7만5872명으로 전년 동기 6만9201명보다 6671명(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1120명에서 1049명으로 71명(6.3%) 감소했다.
산업재해는 업무 중 사고로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재해와 업무로 인해 질병에 걸리거나 사망하는 질병재해로 구분된다. 재해자 수에는 사망자도 포함된다.
전체 산업재해 증가분의 약 84%는 질병재해가 차지했다. 사고재해자는 지난해 상반기 5만4385명에서 올해 상반기 5만5453명으로 1068명(2.0%) 늘었다. 반면 질병재해자는 1만4816명에서 2만419명으로 5603명(37.8%) 증가했다.
◈ 건설업 질병재해자 9598명… 전체의 47%
업종별로는 건설업의 질병재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건설업 질병재해자는 지난해 상반기 5998명에서 올해 상반기 9598명으로 3600명(60.0%) 늘었다. 전체 질병재해자 가운데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7.0%였다.
제조업 질병재해자는 4435명에서 5553명으로 1118명(25.2%) 증가했다. 도·소매업과 보건·사회복지사업, 음식·숙박업 등이 포함된 ‘기타의 사업’은 2601명에서 3543명으로 942명(36.2%) 늘었다.
질병 종류별로는 근골격계질환이 1만4477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질병재해자의 70.9%에 해당하며, 지난해 상반기 9197명보다 5280명(57.4%) 증가했다. 근골격계질환에는 신체부담작업에 따른 질환과 요통, 사고성요통 등이 포함된다.
세부적으로는 신체부담작업에 따른 질환이 전년 동기보다 3527명(59.6%), 요통이 1538명(82.6%), 사고성요통이 172명(13.4%) 늘었다. 기타 근골격계질환도 139명에서 182명으로 43명(30.9%) 증가했다.
◈ 질병재해자 60.1%,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5인 미만 사업장의 질병재해자는 지난해 상반기 2709명에서 올해 상반기 4057명으로 49.8% 증가했다. 5~49인 사업장은 5763명에서 8209명으로 42.4%, 50~99인 사업장은 1284명에서 1937명으로 50.9% 늘었다.
5인 미만과 5~49인 사업장을 합친 50인 미만 사업장의 질병재해자는 1만2266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질병재해자의 60.1%에 해당했다.
질병재해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과 달리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질병사망자는 6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1명보다 31명(4.6%) 줄었다.
업종별 질병사망자는 제조업이 186명으로 가장 많았고, 광업 173명, 기타의 사업 127명, 건설업 105명 순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광업은 40명, 건설업은 7명 감소한 반면, 제조업과 기타의 사업은 각각 6명과 8명 증가했다.
사고재해 역시 재해자는 늘고 사망자는 줄었다. 올해 상반기 사고재해자는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한 5만5453명이었지만, 사고사망자는 449명에서 409명으로 40명(8.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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