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회에는 (사)경남기독교총연합회, (사)경남성시화운동본부, 바른가치수호경남도민연합, 경남마하나임장로회, 미래희망세움학부모연합 등 70여 개 단체가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압수수색은 군사정권 시절조차 없었던 종교 탄압”이라며 “예배당 난입, 목사실 압수수색, 김수환 청장은 퇴진하라!”는 구호를 반복적으로 외쳤다.
이날 자유발언에서 최홍준 목사(호산나교회 원로)는 “역사상 교회를 수색하는 집단엔 하나님이 진노하신다. 부산은 기독교세가 강한 도시로 특히 고신교단은 믿음을 사수하고자 목숨까지 불사한 곳”이라며 “이번 부산경찰청의 압수수색은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일으킬 일”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2일 경찰은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본당과 담임목사실에서 손현보 목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부산시 교육감 선거 당시 손 목사의 공직선거법 및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수색을 진행했으나 교계는 이를 “정치 보복”으로 보고 있다.
단체들은 특히 “설교 중 특정 후보의 방문에 질문과 응답 형식으로 진행한 설교 내용은 종교 활동의 일환이었고, 특정 후보 지지 발언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손현보 목사는 ‘누구를 찍으라고 하면 선거법 위반이기 때문에 그런 말은 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언급했다”며 설교 발언 자체가 법적 위반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서 마이크 사용이 문제가 된 점에 대해서도 “수만 명이 모이는 행사에서 일반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선관위에서 승인한 장비가 아니라는 이유로 선거운동으로 몰아가는 건 억지”라고 반박했다.
단체들은 압수수색의 배경에 대해 “사실상 세이브코리아와 같은 대형 기독교 기도 단체를 위축시키기 위한 시도”라며 “한국교회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두려워한 결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헌법 제20조가 보장한 종교의 자유를 정면으로 침해한 이번 사태는 한국교회사에 길이 남을 폭거”라며, 김수환 부산경찰청장의 퇴진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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