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를 통한 구원 1: 흑암 속에 빛으로 오실 통치자"(이사야 9:1-7)
이사야 9:1-7은 앗수르의 지배하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북이스라엘 백성에게 장래에 찾아올 구원의 소식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여호와께서 패역한 언약 백성을 여전히 사랑하시며, 그들이 회개로 돌이켜 여호와를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먼저 1-2절은 고통 중에 있는 북이스라엘에 찾아올 구원의 반전을 소개한다. 본문에 언급되고 있는 지역들은 당시 디글랏 빌레셀의 침략(주전 732년)으로 영토를 빼앗기고 앗수르에 많은 주민들을 포로로 빼앗겼다(왕하 15:29 참조). "고통받던 자," "멸시를 당하게 하심," "흑암에 행하던 백성,"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 같은 표현은 모두 북이스라엘의 비참한 상태를 대변한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후일에" 그들에게 구원의 "큰 빛"을 비추시고 그들을 영화롭게 하실 것을 약속하신다(사 24:23; 60:1-3, 19 참조).
본문 4-9절은 어떻게 언약 백성에게 구원이 찾아올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첫째로, 여호와께서 언약 백성을 압제에서 해방하시고 그들에게 평화를 주실 것이다(4-5절). 불가능해 보였던 미디안과의 전쟁에게 승리를 주셨던 것처럼(삿 7장 참조), 여호와께서는 언약 백성을 고통스럽게 하는 멍에와 채찍과 막대기를 파괴하실 것이고(출 1:11; 3:7; 시 81:6 참조), 전쟁의 무기들을 태워 영속한 평화를 주실 것이다. 둘째로, 여호와는 메시아를 보내셔서 그 회복하실 나라를 여호와의 뜻대로 통치하게 하실 것이다(6-7절). 특히 본문은 다양한 호칭과 기술을 통해, 메시아 왕의 사역을 소개한다. 즉 그가 여호와의 뜻을 온전히 깨달을 것이고(사 11:2 참조), 여호와의 권능으로 언약 백성을 구원할 것이며(사 10:21; 59:15b-20 참조), 그들을 아들 삼으신 여호와의 마음으로 그들을 돌볼 것이며(출 4:22; 사 63:16 참조), 온전한 평강을 성취할 것이다(사 66:12 참조). 또한 그는 다윗의 왕좌에 앉아 그 치세와 평강을 끝없이 더할 뿐 아니라 "정의와 공의"로 통치하여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보존할 것이다(삼하 7:16; 8:15; 왕상 10:9 참조). 이에 더하여, 본문은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을 통해 이 약속이 반드시 성취될 것임을 강조한다(사 14:24-27; 59:17 참조).
본문 3절은 여호와께서 장래에 이루실 언약 백성의 구원의 결과를 두 가지로 제시한다. 첫째로, 여호와께서 그 나라를 번성케 하실 것이다. 다시 말해서, 전쟁으로 줄었던 인구를 회복하실 것(사 49:19-23; 54:1-3 참조)은 물론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큰 나라"의 약속(창 12:2 참조)을 성취하실 것이다. 둘째로, 여호와께서 그 나라에 큰 기쁨을 주셔서, 곡식을 추수할 때와 전쟁의 노략물을 나눌 때처럼 그들이 "주 앞에서" 즐거워하게 하실 것이다(출 23:17; 신 12:7; 사 65:18 참조).
오늘 본문의 약속은 하나님께서 세상에 보내신 구원자이자 메시아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었다. 예수는 어둠을 밝게 비추는 구원의 "빛"이요(요 1:4-9) 다윗 언약의 계승자 메시아로 오셨다(눅 1:32-33; 마 22:41-46). 특히 예수께서는 갈릴리에서의 사역을 통해 본문의 예언을 성취하셨고(마 4:13-16), 요단강 건너편에서 군대 귀신을 쫓아내심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능력으로 임했음을 선포하셨다(눅 8:26-33). 그뿐 아니다. 그의 공생애 동안 소외되고 배척받는 이들과 함께하심을 통해 정의와 공의의 통치자로서 사역하셨을 뿐 아니라(눅 4:18; 14:12-14 등), 십자가에서 자기 목숨을 내어주심으로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게 하셨고(롬 5:1, 10-11), 이제 예수 안에서 성도들이 평안을 누리며 살게 하셨다(요 16:33). 더 나아가, 부활 승천하신 예수께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다스리시며 믿는 자들로 하여금 그의 보호 아래서 살게 하셨다(히 10:12-13).
그리스도를 통해 이토록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받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먼저 환란과 고통 중에서도 하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그리스도를 의지하며 끝까지 믿음의 경주를 달려가야 하겠다(롬 8:34). 또한 어둠 속에 있던 우리를 빛으로 부르신 것을 기억하면서 빛의 자녀들답게 행하며 살아야 하겠다(엡 5:8-14). 마지막으로, 먼저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게 된 자들로서 아직 죄악 가운데 있는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살아가야 하겠다(고후 5:18-19).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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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