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예루살렘의 약속"(65:17-25)
이사야 65:17-25는 여호와의 심판으로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있던 언약 백성이 드리는 구원의 간구(63:15-64:12)에 대한 여호와의 응답을 담고 있다. 특히 새 예루살렘의 창조에 대한 여호와의 약속을 통하여 장차 그들에게 임할 놀라운 구원과 회복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먼저, 여호와께서 이루실 구원의 약속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시겠다는 선언으로 시작한다(17-18). 처음 창조하셨던 하늘과 땅도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고(창 1장 참조), 그의 전능하심을 증거했다(사 40:21-22; 42:5 참조). 그러나 새 창조의 약속을 통해 여호와는 심판에 처한 언약 백성과 황폐해진 예루살렘에 베푸실 구원이 단순히 이전 상태로의 회복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것임을 알리신다. 이제 여호와는 하늘과 땅뿐 아니라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의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실 것이다. 이 놀라운 새 창조는 절망에 휩싸였던 언약 백성으로 하여금 이전 것이 결코 기억나거나 생각나지 않도록 할 것이며(사 43:18 참조), 그들이 영원히 기뻐하고 즐거워할 이유가 될 것이다(사 35:10 참조).
여호와께서 언약 백성에게 새 창조를 약속하시는 이유는 그들에 대한 여호와의 태도가 바뀌셨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을 부정하게 여기시고 그 백성을 대적으로 삼으셔서 행하신 진노의 심판이 끝나고 이제 약속하셨던 회복의 때가 온 것이다(사 1:21-27 참조).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워하며 나의 백성을 기뻐하리라"는 말씀은 여호와와 언약 백성 간의 관계가 완전히 회복될 것임을 의미한다(19a).
본문 19b-25절은 언약 관계의 회복을 통해 여호와께서 베푸실 언약의 복을 다섯 가지로 제시한다. 첫째로, 예루살렘이 희락의 성읍이 될 것이다(19b-20). 이전에 예루살렘에서 들리던 포학과 압제로 인한 "부르짖음"(사 5:7 참조)이 사라질 뿐 아니라, 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죽은 이들로 인해 "통곡하는 소리"가 다시는 들리지 않을 것이다(사 25:7-8 참조). 둘째로, 언약 백성은 그들이 하는 모든 수고의 대가를 충분히 누리되, 그것도 나무의 수명만큼 오랫동안(500-1000년 동안 즉 영원히) 누릴 것이다(21-22; 신 28:1-14 참조). 셋째로, 여호와께 복 받은 자(아브라함)의 자손이 대대로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23; 창 12:1-3 참조). 더 이상 언약의 저주로 인해 자녀를 잃는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레 26:21-25 참조). 넷째로, 언약 백성의 기도에 여호와께서 응답하실 것이다(24). 과거 죄악 중에 있던 백성의 기도를 듣지 않으셨던 여호와께서(사 1:15; 59:2 참조) 이제는 그들이 "부르기 전에," "말을 마치기 전에" 응답하실 것이다(사 30:19; 41:17; 58:9 참조). 마지막으로, 언약 백성이 새 예루살렘에서 에덴동산의 안전과 평화를 누릴 것이다(25; 사 11:6-9 참조).
오늘 본문에 약속된 새 창조를 통한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해 성취되었다.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 우리도 죄악에 대하여 함께 못 박혔고, 그가 부활하심으로 우리가 "새 생명"을 소유한 피조물로 새롭게 창조되었다(롬 6:4-5; 고후 5:14-17; 갈 6:14-15). 육신의 욕심을 따라 행하던 우리로 하여금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행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새롭게 지으신 것이다(엡 2:10). 그뿐 아니다.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됨을 통해 이제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께 응답되는 특권을 누리가 되었다(마 6:7-8; 7:7-11). 또한 마지막 날 새 예루살렘이 임할 때 우리로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 앞에서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셨다(계 21:1-22:5).
그렇다면 새로운 피조물로 지음 받은 성도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먼저 고통과 절망 중에 처해 있더라고 이미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의 하늘 아버지가 되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우리에게 베푸실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해야 하겠다(롬 5:1-11). 또한 우리를 여전히 유혹하는 부패한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심령이 새롭게 됨으로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살아야 하겠다(엡 4:22-24).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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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