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미니버스 한 대가 나오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미니버스 한 대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공조수사본부(공수처·경찰)는 15일 오전 10시 33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윤 대통령은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수사기관에 체포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윤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송됐다.

공조본은 이날 오전 4시부터 체포영장 2차 집행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은 오는 21일까지 유효하며,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인정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공조본은 오전 5시부터 관저 진입을 시도했다. 7시 30분경에는 사다리를 사용해 경호처의 차벽을 넘고 절단기로 철조망을 뚫으며 첫 번째 저지선을 통과했다. 이어 두 번째 저지선에서는 차벽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돌파했다.

세 번째 저지선에 도착한 공조본은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과 윤 대통령의 법률대리인 윤갑근 변호사의 안내로 관저 내부 초소로 들어갔다. 이후 약 한 시간 동안 정 비서실장과 윤 변호사와 체포영장 집행 방식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공조본은 오전 10시 33분 체포영장을 집행했으며, 윤 대통령은 공수처로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체포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현직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체포되는 사례는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드문 일로 평가된다.

체포영장이 집행되기까지 6시간 이상의 대치와 협상이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과 저지선 돌파 등 긴박한 상황이 전개되었다. 향후 윤 대통령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 조사와 법적 대응 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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