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모 대전침례신학대학교 선교학 교수   ©기독일보

'교회의 존재 목적이 교회 성장과 부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교회가 교회됨을 회복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교회의 목적은 교회 자체가 되어서는 안 되며, 교회는 믿는 자들 사이에서 받은 구원을 자랑하거나 교제만을 나누는 곳이 아니다'라는 지적이다.

이현모 교수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타코마제일침례교회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선교적 교회로 비상하라"란 주제로 열린 선교부흥회에서 "교회는 종교적 필요를 채우는 곳이 아니라, 믿지 않는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며 교회의 선교적 역할을 강조했다.

◇ 조직과 프로그램, 행사와 전통 < 교회 본질과 사명

이 교수는 "선교는 교회의 선택사항이 아니며, 교회는 선교하기 위해 존재할 뿐"이라며 "선교의 대상은 저 멀리 오지의 미전도종족 뿐 아니라, 우리의 가까운 이웃을 비롯해 하나님 나라 밖에 있는 모든 사람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교회가 사명을 잃어버리고 대사회적 신뢰를 잃어버린 이유는 교회의 참된 존재 목적 대신, 행사와 전통, 조직과 프로그램이 교회의 목적으로 변질됐기 때문"이라며 "교회는 이방인들을 하나님께로 돌이키기 위한 선교적 도구로의 사명을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한국교회가 가진 잘못된 세 가지 교회관

이 교수는 1. 교회의 성공은 성장, 2. 교회는 구약의 성전, 3. 교회는 비지니스라는 관점 등 한국교회가 가진 세 가지 잘못된 교회관을 언급하며, 교회는 하나님 나라 성취를 위해 존재함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교회 성장을 교회의 존재 목적으로 착각하는 교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성공적인 교회는 예배당의 크기나 성도 수, 교회 예산의 규모와는 상관없는 것"이라며 "교회의 성공은 하나님의 목적이 교회와 성도들 가운데 성취되고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했다.

그는 또 "오늘날 교회는 성전에서만 하나님을 예배했던 구약의 성전 개념을 벗어나, 성도 한 사람, 한사람이 성전이 돼야 한다"며 "교회는 공간적 개념을 넘어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실질적 장소가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교회는 하나님의 일을 성취하기 위해 그리스도인들이 모인 곳"이라며 "좀 더 많은 이윤을 남겨 구성원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비지니스적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 나라 확장과 교회 밖 사람들을 위해 얼마나 많이 에너지를 사용할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삶의 증거로 하나님을 선포하라

이 교수는 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위해 성도 개개인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파하겠다'는 전도의 의지가 살아있어야 한다"며 "하나님을 기다리는 예비된 사람들을 향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변화된 삶의 증거로 복음을 전하라"고 주문했다.

이 교수는 이어 "하나님께서 이 땅의 교회를 향해 두신 궁극적인 목적은 세계 복음화다"라며 "교회의 참된 목적과 더불어 교회의 몸을 이루고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 역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하나님 나라의 비전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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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모 #타코마제일침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