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열흘여 남겨진 31일, 여야 진영은 휴일임에도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선거운동 과정에서 발언 수위가 높아지면서 비방과 막말로 선거가 얼룩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여야 후보들의 재산 관련 논란과 각종 의혹 제기, 이에 따른 고소·고발 공방 등으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상대편을 향해 “정치 뭣같이 하는 사람을 경멸한다”, “쓰레기 같은 말” 등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민주당 주자들을 직격했다. 지난 28일에는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은 “그 입이 쓰레기통”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선거도 중요하지만 이성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며 정치 언어의 오염을 꼬집었다.

후보자들의 재산 및 각종 의혹 제기로 인한 고소·고발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공영운 후보는 현대차 엔진 결함 은폐 의혹을 받고 있으며, 개혁신당 측은 이를 제기하며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공 후보 측은 “허위 사실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양문석 후보 역시 아파트 구입 과정에서의 편법 대출 의혹을 인정하며 “사기 대출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고소하겠다고 공언했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후보도 1년간 41억원의 재산 증가 과정에서 전관예우 의혹이 불거졌다. 박 후보 측은 배우자의 퇴직금, 상속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20억원대 변호사 선임비 수령 의혹도 재차 제기됐다.

이에 새로운미래는 “전관예우, 부동산 특혜 등 문제 후보들은 당장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오영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불공정 4인방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며 박은정, 양문석, 공영운, 이용호(국민의힘 서대문갑) 후보 등을 지목하기도 했다.

선거일을 앞두고 여야 간 공방이 격화되면서 네거티브로 치닫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부 후보들의 각종 의혹과 논란도 잇따라 불거지고 있어 향후 전개 양상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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