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브레이크 글로벌 대표 백은실 집사

교회 소그룹은 어떤 모임일까? 소그룹은 살아계신 하나님이 나타나는 작음 모임이다. 그룹원들이 서로의 진솔한 신앙 간증을 들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고, 믿음이 확고하지 않은 이들은 신앙 성숙을 도모할 수 있다. 또 각자의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나눔으로 개인의 뜻을 넘어 공동체의 비전을 가질 수 있다. 그럼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 개인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도 추진할 수 있다.

소그룹은 십자가와 복음이라는 성경적 기초위에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하나 된 모임이다. 기독교 진리위에 각자의 간증과 고백, 나눔이 살아 움직이는 곳이 바로 소그룹이다.

이런 소그룹이 건강한 모임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갖춰야 할 세 가지 요건이 있다. 지난달 26일 시애틀 형제교회 순장 세미나에서 강의한 커피브레이크 백은실 대표의 '샬롬 건강한 소그룹'에 대해 정리했다.

1. 건강한 소그룹 = 따뜻하고 깨끗한 요람

건강한 소그룹은 따뜻하고 깨끗한 요람과도 같다. 요람이 아기에게 가장 편안한 장소가 되듯이, 소그룹은 그룹원들과 새신자들에게 가장 편안한 모임이 되어야 한다. 편안한 모임이 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을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고 진정으로 위로하며, 그들의 연약함에 함께 울어줄 수 있어야 한다. 연약한 사람에게 "얼른 힘을 얻으세요"라고 다그치기 보다는, 그가 처한 자리로 내려가서 그 사람과 함께 강해지는 것이 소그룹의 역할이다. 부모의 한 없는 사랑으로 아이가 자랄 수 있듯이, 소그룹은 생명이 힘을 얻고 성장할 수 있는 따뜻한 요람이 돼야 한다.

또한 소그룹은 갓 태어난 아이의 요람과도 같이 정결해야 한다. 아기 방이 정결하지 못할 때, 아이들은 병이 든다. 기독교 집안 아이들이 신앙적으로 연약해지는 원인은 대게 부모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 교회에 오고가는 길에서 서로 싸우고, 목사님의 설교 비판, 타인에 대한 불평 등, 아이들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부모들의 모습을 보며 신앙적으로 병들기 시작한다.

소그룹에서도 리더나 그룹원들이 자신들의 연약함을 나누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소그룹이 우리의 죄악을 나누는 모임이 돼서는 안 된다. 소그룹에서 다른 사람을 비판하거나, '다른 사람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다'고 원망하는 말 등의 '죄'는 전염성이 강하다. 이런 나눔은 다른 이도 병들게 한다. 소그룹이 정결하지 못할 때 그룹원들이 병들게 된다. 리더나 그룹원들은 타인이 '나의 모습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인식하게 된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2. 소그룹 = 기다림으로 열리는 보석창고

최고의 사랑은 경청이다. 경청이란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다. 소그룹에서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면서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경청이란 나의 관심을 내려놓고 상대방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소그룹은 경청을 통해 상대에게 신뢰를 주고, 상대가 존중 받고 가치 있는 사람임을 보여줄 수 있다. 또 소그룹원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주며, 서로의 관계에서 편안함을 준다.

경청은 기다림과 같다. 우리가 사랑하기 위해서는 더 많이 들어줘야 한다. 소그룹에서 그룹원들이 서로를 위해 웨이터가 되어야 한다. 또 하나님 앞에서 주인이 아닌 웨이터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웨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오늘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무슨 말을 해야 할까?를 주께 물어봐야 한다.
소그룹에서 서로가 다른 사람들을 웨이터로 만드는데 익숙하면,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없다. 소그룹 리더를 비롯해 그룹원들은 하나님 앞에, 서서 기다리고 다른 사람들 기다려 줄 수 있어야 한다.

3, 하나님이 원하시는 소그룹 = 종합병원

교회에 와서 실망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많이 기대하기 때문에 크게 실망하는 것이다. 구원의 감격을 누리지만 우리 모두가 완전한 사람은 아니다. 우리 모두는 연약하고 아픈 사람이다. 그럼으로 소그룹은 병원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소그룹을 통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길 원하신다.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의 기도제목처럼 기도하고 말씀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세워주는 모임이 소그룹이다.
서로에게 말씀을 나눌 때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소그룹에서 자신이 '의사'라고 생각하며 아픈 곳에 칼을 들이대는 사람들이 있다. 의사가 아닌 사람이 칼을 들고 수술을 하면 사람이 죽게 된다.

건강한 소그룹은 하나님의 역할과 우리의 역할을 구분하는 것이다. 말씀으로 사람을 변화 시키는 것은 하나님의 역할이다. 소그룹 리더와 그룹원들의 역할은 서로를 사랑으로 돌봐주고 격려하는 것이다. 우리의 역할을 분별하지 못할 때 하나님을 찾아왔던 영혼이 떠나게 되는 것이다. 한 영혼의 진정한 회복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그 영혼을 사랑하고 하나님 안에서 정체성과 영적 질서가 바로 세워 질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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