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렛대 강지언 교수
왼쪽부터 강지언 교수, 최인영씨 ©나사렛대 제공

자폐성장애를 끌어안고 임상병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대학원에 진학시킨 참스승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나사렛대학교 임상병리학과 강지언 교수다.

강지언 교수는 2008년에 임상병리학과가 처음 설립되었을 때 부임했다. 당시 학과 설립 초기여서 학생들의 진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위해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했다. 강 교수는 학과장으로서 11년 연속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서 100% 합격률을 기록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14년, 15년, 19년에는 학과의 취업률에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강 교수가 최인영씨를 만나건 2019수시면접에서다. 면접고사 내내 시선을 맞주치지 못하고 단답으로 대답하는 인영씨를 강교수는 일반인보다 우수한 학업성적, 학업에 대한 열정 등이 장애라는 편견을 이겨낼 것으로 보고 선발했다.

강 교수는 학생들을 상담하고 지도하면서 최근에 인영씨와의 학업과 진로에 대해 논의했다. 인영씨는 23년도 2월에 졸업하였지만, 취업과 진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강 교수는 인영씨와 함께 학점을 보완하기 위해 계절학기를 이수하도록 안내하고, 개별 과목에 대한 스터디 플랜을 제공하여 최종적으로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도 합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강 교수는 인영씨가 장애인으로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에 인영씨와 그의 부모님과 함께 진로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되었고 함께 고민한 결과, 강 교수는 인영씨가 대학원 진학을 통해 진로를 수정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그리고 적합한 대학원을 찾기 위해 다양한 대학교의 교수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몇몇 교수님들은 거절을 하였지만, 강 교수는 인영씨에게 실습지도와 연구 논문, 저널 등을 읽게 하며 6개월 동안 진학 진도를 나가도록 돕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최인영씨는 충남지역의 일반대학원 임상병리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할 예정이다. 강 교수는 인영씨의 성공을 위해 지속적인 지도와 도움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최인영씨는 “제 눈높이 맞춰 지도해주시고 부모님처럼 저를 믿고 지도해주신 교수님께 감사하다” 소감을 전했다.

이에 강지언 교수는 “얼마전 인기를 끌었던 자폐성장애 우영우변호사 드라마처럼 주인공에게 배움에 기회가 없었다면 변호사도 될수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인영이가 배움을 통해 세상에서 꿈을 이루고 당당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나사렛대학교는 장애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지원을 제공하여 전국에서 가장 높은 장애학생 재학율을 자랑한다. 이 대학은 장애학생들이 학업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학습 및 생활지원을 장애유형에 맞추어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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