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최근 보도된 북한 내 10대 청소년 공개처형과 관련해 인권적 우려를 표명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드라마·영화 시청 및 유포를 이유로 10대 청소년이 북한에서 공개처형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우리는 북한 내 인권 상황을 여전히 매우 우려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달 초 소식통을 인용, 지난 10월 혜산시에서 한국 영화 등을 시청한 10대 학생이 공개처형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한국 콘텐츠를 판매하다 단속되면 미성년자도 사형에 처한다고 알려져 있다.

파텔 부대변인은 "미국은 인권 문제를 우리 외교 정책의 중심으로 삼는 데 전념한다"라고 했다. 이어 북한은 계속해서 그들 주민을 착취하며, 불법 핵·탄도무기 프로그램 구축을 위해 주민에게서 자원을 전용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탄압적인 독재 국가 중 한 곳"이라며 "그들 인권 상황은 개탄스럽다"라고 했다. 그는 "북한 인권 존중을 증진하고, 독립적 정보 접근을 늘리며, (인권) 유린을 강조하기 위해 계속해서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파텔 부대변인은 여전히 공석인 북한인권특사 자리를 두고는 "지금 당장 구체적으로 발표할 만한 인사는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문제와 관련해 지금 행정부는 확실히 다양한 인물들과 깊이 관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등이 북한과 그 도전에 관해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는 우리가 계속 주의를 기울이며 동맹·파트너와 협력해 일할 문제"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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