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협 12월 월례회
김명혁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한복협 제공

한국복음주의협의회(최이우 회장, 이하 한복협)가 9일 아침 서울 강남구 소재 강변교회(담임 이수환 목사)에서 ‘오늘 시대의 성탄절, 어떻게’라는 주제로 월례 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1부 기도회는 지형은 목사(한복협 부회장, 성락성결교회 담임)의 사회로, 김명혁 목사(한복협 명예회장, 강변교회 원로)의 설교, ‘한국교회를 위하여’ 이수환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강변교회 담임)·‘어려운 이웃 돕기를 위하여’ 박노훈 목사(한복협 회계, 신촌성결교회 담임)의 기도, 합심기도, 특송 순서로 진행됐다.

‘성탄절을 올바로 맞이하기’(막 10:45, 마 8:20)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명혁 목사는 “우리들이 성탄절을 맞을 때마다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성자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신 성부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리고, 성부 하나님의 보내심을 따라서 세상에 오시되 구유에 탄생하신 성자 예수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리며, 이러한 놀라운 사실을 깨달을 수 있도록 우리들을 도와주시고 감동하시는 보혜사 성령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리면서 살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성탄절에 선물을 주고받는 즐거움에 그치지 말고, 성자 예수님께서 사신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과 죽음의 삶을 닮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주 귀중하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성부 하나님께서 우리들 모두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은혜와 축복을 베풀어주셔서 부족한 우리들로 하여금 성탄의 주님을 올바로 맞이하고, 십자가의 주님을 올바로 영접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다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2부 발표회에선 박명수 교수(한복협 교회갱신위원장, 서울신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김윤태 교수(한복협 신학위원장, 백석대 기독교전문대학원장)와 임석웅 목사(부산대연교회 담임)가 각각 발표했다.

한복협 12월 월례회
김윤태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한복협 제공

먼저, ‘성탄절 어떻게 지킬 것인가-교회적 적용’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윤태 교수는 “크리스마스(성탄절)는 온 세상 모든 사람들을 위한 생명의 빛으로 오셔서 그를 믿는 자들에게 구주가 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또는 절기)”이라고 했다.

이어 “크리스마스(성탄절)는 종교적인 절기인 동시에 세속적인 절기이다. 크리스마스는 종교적으로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날이지만, 동시에 세속적으로도 기독교 신앙을 갖지 않은 이들까지, 어느 특정한 기독교 국가에만 한정되지 않고 모든 지구촌 사람들이 다 함께 즐기는 몇 안 되는 지구촌 절기”라고 했다.

그는 “성탄절이 세속적인 의미에서 세계인들의 휴일이 되고 축제의 날이 되게 된 계기는 1870년 미국 의회가 12월 25일 성탄절을 국가적인 휴일로 지정한 데서부터 시작되었다”며 “오늘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의 성탄절 축하 모습은 사실 오랜 역사 속에서 기독교적인 전통과 이교적인 전통이 혼합된 결과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최초의 성탄절은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 소개되었다. 1886년 12월 24일 스크랜튼 여사는 이화학당 소녀들을 위해 성탄 트리를 세웠고, 1887년 12월 성탄절에 아펜젤러는 배재학당 아이들에게 성탄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양말에 선물을 담아 학생들에게 주었는데, 이것이 한국에서의 첫 번째 성탄 트리와 산타클로스 선물이 되었다”며 “이후 일제가 패망한 후 미군정 시절 12월 25일을 공휴일로 지정하였고 그것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탄절은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한 것으로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을 기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요한복음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나무’로 묘사된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과 예수님 안에 있는 생명은 사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며 “성탄절 트리는 이런 의미를 담아서 영원한 생명의 나무와 영원한 생명이 되시는 예수님의 탄생의 의미를 상록수 나무와 선물장식으로, 오색 전등은 세상에 생명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의 의미를 드러내는 것으로 교회는 가르치고 성도들로 하여금 그렇게 성탄 트리 장식을 실천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성탄절에 교회 안과 밖의 가난한 자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며, 가족들끼리도 서로 선물을 나누어 줌으로 이처럼 예수님을 따라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는 자의 삶을 살도록 가르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성탄절을 바르게 지키기 위해 대림절(대강절)을 지킬 것을 제안한다”며 “성탄절과 함께 대림절을 지킬 때, 우리에게 다가오는 유익은 먼저, 그리스도께서 과거에 우리에게 오심으로 우리에게 주신 은총을 감사하면서 동시에 우리에게 주신 모든 은혜들을 감사하는 감사의 마음을 가족들과 또한 교회의 온 교우들과 함께 나누는 계기로 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둘째는 세상 끝에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그 때에 그리스도께서 가지고 오실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우리 믿음의 소망을 다시 한 번 확실하게 다지는 계기로 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복협 12월 월례회
임석웅 목사가 발제를 하고 있다. ©주최측 제공

이어 ‘성탄절 어떻게 지킬 것인가-부산 크리스마스 트리 문화축제 사례를 통한 사회적 적용’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임석웅 목사는 “성탄절은 기독교의 귀한 자산이다. 기독교계는 성탄절이라는 절기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다시 대한민국에 성탄 문화를 일으킬 필요가 있다”며 “이 일은 사람들의 마음과 감성을 따뜻하게 만들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데 큰 유익을 준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들의 노력으로 다시 이 땅에 크리스마스 문화 현상이 형성된다면 이 일은 다음 세대에 복음을 전하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며 “지금은 한국교계가 하나 되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젊은이들의 시각에서 핼러윈 문화보다도 덜 핫한 크리스마스를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날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발표회 이후엔 질의응답, 최이우 목사의 인사말이 있었고, 임석순 목사(한복협 부회장, 한국중앙교회 담임)의 축도와 이옥기 목사(한복협 총무, 전 UBF 대표)의 광고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복협 12월 월례회
한복협 사랑 나누기 순서가 진행되고 있다. ©주최측 제공

한편, 이날 ‘사랑 나누기’ 특별 순서도 진행됐다. 강변교회, 새로남교회, 성락성결교회, 신촌성결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열림교회, 옥토교회, 온누리교회, 종교교회, 한국중앙교회, UBF가 각각 100만 원씩을 후원해 모인 1,100만 원을 탈북성도 및 목회자·장애인·노숙인·외국인 노동자·은퇴 여교역자, 북한 억류 선교사 가족 등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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