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2022 10 24
이찬수 목사 ©분당우리교회

분당우리교회 담임 이찬수 목사가 23일 주일 ‘기막히게 크신 하나님을 만나다’(출애굽기 3:1-5)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93세에 타계한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는 죽을 때까지 하루 3시간 연습을 했다고 한다. 그는 죽기 직전 한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거장이신 선생님께서 90대까지도 계속해서 연습을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요새 실력이 조금 느는 것 같아서, 그것을 보는 즐거움 때문’이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첼로 연주계의 거성이라 불리는 그가 왜 하루 3시간씩 연주 연습을 했는가. 대부분 연주가들은 보여주기 위해서 연습을 하겠지만 카잘스는 첼로연주를 순수히 즐기는 것이었다”며 “그래서 카잘스는 하루 3시간 씩 연습을 할 수 있었다. 뚜렷한 삶의 목표를 갖고 매일 연습을 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이처럼 우리는 우연히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누군가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고 누군가에 이끌림 받는 존재로 살도록 창조됐다”며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향한 목적을 지정하셨고, 우리도 그 목적을 향해 달려가야 행복한 존재로 지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어린 아이들은 눈앞에 있는 공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차량 운전자는 아이들을 조심하면서 운전해야 교통사고가 나지 않는다”며 “이처럼 온 우주는 이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스토리가 없이는 설명이 되지 않는데, 현대인들이 갖기 쉬운 오류란 바로 어린아이들처럼 공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들은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여러분의 인생에 두고 계신 목적이 있음을 알기를 바란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목적을 갖고 계신다. 그리고 그 목적대로 살 때 우리는 행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세는 하나님의 콜링(Calling)을 받기 전까지 비참한 인생을 살았다. 그가 젊었을 때 동족 이스라엘 백성을 돕겠다며 저지른 살인으로 인해 비참한 인생을 살았다. 장인의 양을 돌보는 인생으로 살았다”며 “하나님은 그런 모세를 부르고 사명을 주시면서 쓰임새가 없는 떨기나무를 사용하셨다”고 했다.

이 목사는 “모세는 실패자요 열등감 덩어리다. 하나님은 모세의 상황에 걸맞게 임하시는 것”이라며 “하나님은 호렙산을 거룩한 땅이라고 하셨다. 호렙산 자체가 거룩한 땅이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호렙산에 임했기에 거룩한 곳”이라고 했다.

그는 “인간은 존경의 대상이 결코 아니다. 떨기나무에 불과하다. 만일 한 목회자 인생에 하나님이 임재하신다면 그 사람의 목회는 성직이다. 거룩하신 하나님을 마음에 모시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목회자만이 성직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신발을 벗으라고 요구하셨다. 이는 포기의 의미다. 당시 노예들은 신발을 신을 권리가 없었다. 이처럼 모세도 하나님 앞에서 나의 존재를 포기하고 종으로서 부름 받았다는 뜻”이라며 “목회는 똑똑하고 갖춘 것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포기를 잘한 사람이 잘 할 수 있다. 세상은 포기가 곧 실패라는 의미를 우리에게 주입하지만 우리는 포기할 때 더 큰 성취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또 “내 어떤 의지나 자랑을 내려놓는 순간부터 살아계신 하나님의 인도를 받을 수 있다”며 “신을 벗는다는 것은 거룩 하라는 의미다. 출애굽기 3장 5절에서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했다. 기독교는 낮아짐의 종교다. 기독교는 거룩을 추구하는 종교다. 거룩을 추구하는 목회자가 진짜 목회자”라고 했다.

그는 “요한계시록 19장 8절에서 ‘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고 했다. 예수 믿고 복 받았다는 의미는 나의 행실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예수 믿고 취직이 잘 되며 돈을 잘 벌고 가게가 잘 되는 것 등은 별책부록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닮아가는 것이 믿음”이라고 했다.

아울러 “새 생명축제 할 때마다 자괴감을 느낀다. 왜 이리 사람들이 안 오려 하나. 이 모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사람들이 ‘목사들이 거룩하지 않는데 무슨 거룩인가, 입만 갖고 떠드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가 아닌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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