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크름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으로 자포리자에 포격을 가하면서 지금까지 적어도 1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P 통신 등이 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와 크름반도를 연결하는 대표에서 폭발이 일어나 교량 일부가 붕괴한 직후 러시아의 포탄이 자포리자 아파트 등 민간인 목표에 떨어지면서 최소 17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러시아가 합병을 선언한 자포리자에 가해진 포격으로 아파트와 주변 건물의 유리창이 박살나고 부서졌으며 고층 아파트 1동은 부분적으로 무너져 내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크름대교가 손상되면서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러시아군의 전쟁 수행에 중요한 보급로에 상당한 타격을 주었다. 크름대교는 크름반도와 주변 일대에서는 러시아 영향력을 상징하는 역할을 해왔다.

아나톨리 쿠르테프 자포리자 시의회 사무총장은 밤새 로켓탄이 떨어져 최소 5채의 민가가 부서지고 다른 40여채가 파손했다고 밝혔다.

지난 수 주간 러시아는 국제법을 무시하고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의 우크라이나 통제지역을 계속해서 공격했다.

6일에도 러시아군이 미사일로 자포리자 아파트들을 공격해 14명이 사망했다.

현재 러시아의 통제 속에 있는 지역 일부는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가 자리잡고 있다.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간 교전이 치열해질수록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성이 위협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방사성 물질 누출 참사를 막기 위해 지난달 마지막으로 가동하던 원자로를 폐쇄했다.

유엔 핵 감시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8일 자포리자 원전이 포격 재개로 외부 전원이 끊겼다며 원자로의 멜트다운(노심 용해)을 막기 위해 냉각장치을 가동하는 전력을 공급하는데 비상 디젤 발전기에 의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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