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C 띵기로운 약사생활
명지대 CCC가 ‘띵기로운 약사생활’을 진행하는 모습 ©CCC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지난 3년’, 그 여파는 우리 사회 모든 곳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국대학생선교회(CCC)는 20일 밝혔다.

CCC는 “캠퍼스도 마찬가지다. 모든 강의가 비대면으로 진행됨에 따라 캠퍼스 주인인 학생들이 사라져 버렸고, 벚꽃은 피어나는데 그 꽃보다 더 아름다운 학생들이 사라져버린 상황인데, 이에 따라 복음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 캠퍼스 사역은 ‘전도의 현장이 실종된 상황’을 경험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시대가 변할수록 심화되고 있는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반응 속에도 복음을 들고 동분서주하던 캠퍼스 사역자들의 마음은 애가 탔다”며 “이같은 상황 속에서 캠퍼스 사역자들은 ‘비대면 사역’이라는 다양한 시도를 펼쳤고, 귀중한 열매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드디어 그 기회의 문이 열렸다. 코로나 19 거리두기 지침이 해제되고 방역이 완화되면서 캠퍼스에 다시 대면강의가 시작된 것이다. 이제야 캠퍼스를 직접 밟는 수많은 대학생들. 이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할까?”라고 했다. 아래는 그 현장에서 보낸 CCC(한국대학생선교회)의 이야기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명지대 CCC는 개강을 맞아 조금씩 대면전도를 시작했다. 특히 지난 4월 중간고사 기간에는 ‘띵기로운 약사 생활’이라는 이름으로 학생 응원 이벤트를 진행했다. 직접 디자인하고 일일이 접어서 만든 약 봉투에 알약 모양의 초콜릿과 젤리, 응원 문구가 있는 손수 그린 그림카드를 넣고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CCC는 “쓸쓸했던 캠퍼스에 오랜만에 이뤄진 이벤트로 학생들은 생각보다 더 반가워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마음을 다한 정성이 학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줬다. 매일 100명씩 총 400여 명의 학생들이 이벤트 부스에 다녀갔다”고 했다.

부스를 다녀간 한예린 학생(문헌정보학과 22학번)은 “코로나 기간동안 부스가 없어서 조용했는데, CCC가 처음 시작한 것 같아요. 정성이 담긴 간식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또 이 사역이 더 의미 있었던 것은, 단순히 약 모양의 간식만 나눠 주는 게 아니라, 복음의 메시지도 함께 전한 데 있다고 CCC는 전했다.

부스를 보고 찾아온 학생에게 먼저 'THE FOUR'라는 전도 도구를 사용해 게임을 진행하고, 복음을 잘 모르는 친구에게는 예수님을 전했다. 그 후, 요즘 힘든 것이 있는지 상담하면서 간식 약을 처방해 주었다.

마음이 열린 학생에겐 방명록을 작성하도록 해 자연스럽게 이어진 후속 조치로 지속적인 관계전도와 양육이 이뤄지도록 했다. 실제로 이번 사역을 통해 명지대 CCC에는 4명의 학생이 연결됐다.

사역을 진행한 나유민 간사(명지대 CCC)는 “세상 속에서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과 복음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이 사역을 시작했다. THE FOUR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마음이 열리고, 복음을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CCC는 최근 'THE FOUR'(더포)라는 새로운 전도 콘텐츠를 통해 캠퍼스와 교회에서 전도 훈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HE FOUR'는 ♥˜十?라는 네 개의 심볼에 복음의 메시지를 담아 표현한다. 글보다는 이미지에 친숙하고, 바쁜 현대인들에게 간단한 심볼을 통해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다.

현재까지 500여명의 캠퍼스 사역자들이 THE FOUR 전도훈련을 마쳤다고 한다. 심볼에 담긴 복음의 의미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https://youtu.be/IHYH8lMuYy4). 'THE FOUR'는 영상, 이미지와 같은 콘텐츠를 넘어 다양한 상품의 로고 디자인으로 활용할 수 있고, 심볼의 순서를 맞춰보는 셔플 게임, 가려진 부분을 긁어서 심볼이 나오게 하는 스크래치 카드 등 전도 도구로서 그 활용도를 무한히 확장하고 있다.

CCC는 “이러한 'THE FOUR' 콘텐츠는 전도할 때 사람들에게 접촉하는 매개체로서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심볼이라는 특성상 언어가 다른 외국인에게도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다. 국내 유학생 선교나 해외 선교에서도 그 쓰임새가 크다”며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프랑스어, 아랍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 버전의 'THE FOUR' 콘텐츠를 CCC 유튜브에 공개했다.

한국 THE FOUR 본부 박경원 간사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THE FOUR를 활용한 여러가지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여 지속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앞으로 THE FOUR 전도 콘텐츠와 훈련들이 교회로도 확산되어 쓰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CC 부천지구 전도
CCC 부천지구에서 전도한 모습. ©CCC

부천지구 CCC는 최근 한달동안 전도 특별 기간을 진행했다. 그간 현장에서 전도하지 못했던 간사들의 간절한 마음에서 시작됐다. 이 마음은 금세 CCC 학생들에게 이어졌다. 바쁜 학업을 이어가면서도 학생들은 매일 진행되는 전도에 참여했다.

CCC는 “이번 전도 특별 기간에 부천지구는 THE FOUR 스크래치 카드를 활용했다. 스크래치를 긁어서 게임처럼 진행하는 이벤트에 많은 학생이 부담 없이 다가왔다.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이번 사역을 통해 부천지구는 658명에게 접촉해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그중 98명의 학생이 예수님을 영접했다”고 했다.

이 사역을 진행한 강영수 간사(부천지구 CCC)는 “그간 위축되어 있었던 대면전도를 다시 시작하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 생각보다 캠퍼스 학생들의 마음이 열려있어서 전도하는 우리가 더 격려를 받았다”고 말했다.

CCC는 “눈에 보이는 사역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더욱 값진 것은 매일 학생들이 동아리방에 모여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캠퍼스 곳곳에 복음을 전하고자 한 귀한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3년 만에 조심스럽게 시작한 대면 사역을 통해서 학생들은 더욱 뜨거운 마음으로 캠퍼스를 품고 있다. 코로나 19도, 변화하는 시대의 상황도 캠퍼스복음화를 향한 복음의 전진을 막을 수는 없다. 지금 캠퍼스에는 복음의 꽃이 활짝 피어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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