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2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 ©미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미국 국방부가 북한이 지난 24일 시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여전히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한 최근 ICBM 시험 발사와 관련해 "우리는 그 발사가 ICBM으로 보인다고 평가한다"라며 "한국을 비롯한 동맹·파트너국가와 긴밀히 협의하며 그 실험을 계속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월27일과 3월5일 ICBM 시스템 실험에 이어 지난 24일 ICBM 시험 발사를 강행했다. 북한은 이를 신형 ICBM 화성-17형이라고 주장했지만, 우리 국방부는 화성-15형과 유사하다고 본다. 일본은 이번 발사가 신형 ICBM급 미사일이라는 평가를 유지 중이다.

커비 대변인은 이후 이번 ICBM 시험 발사의 사거리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우려를 묻는 말에 "정보 평가를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마지막 실험을 분석 중이다. 나는 그 절차를 앞서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북한의 지속하는 핵 역량과 탄도미사일 역량 향상 시도를 우려한다"라며 "이는 도발적이고 한반도와 역내, 우리 동맹·파트너국가의 안보에 위협을 드리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우려하느냐고 묻는다면 전적으로 그렇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는 북한의 발사 당시 한·미 간 대응 이견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미국 측이 대북 맞대응 실사격 훈련을 거절했다는 보도 등을 고려한 질문이다.

커비 대변인은 이에 "우리는 도발을 토대로 필요하다고 믿는 시간과 주의로 대응한다"라며 "한국 동맹을 향한 불쾌한 의도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들(한국)은 자주 국가"라며 "만약 그들이 자신 시간표에 따라 대응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확실히 이를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 발사의 초기 분석에 적절하다고 느낀 방법으로 대응했다"라며 누가 먼저 대응하는지 등에 신경을 쏟기보다 실제 문제인 한반도 안보에 신경을 쏟자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한·미) 동맹은 여전히 정말 강력하다"라고 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런 취지로 "우리는 한반도 대비 태세와 관련해 한국 동맹과 지속해서 협의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최근 북한의 도발을 이유로 한반도 주변 ISR(정보·감시·정찰)을 강화한 점도 거론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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