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굴착 공사 위성사진
▲북한전문 웨사이트 '38노스'가 공개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굴착 공사 상업용 위성사진.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미국의 소리(VOA)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19일 정치국회의에서 "장점 중단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이를 두고 유예했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재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있어왔다.

미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인 하이노넨 전 총장은 23일 "1년전 눈덮인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 등 최근 몇년 동안의 현장 모습과 2019년 촬영된 사진을 비교할 때 동일하게 유지관리가 되고 있다"며 "새로운 건설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며칠 위성사진에 "차량 통행과 제설작업이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정 건물을 양호한 상태로 유지하고 1년전 겨출철 사진에도 차량이 지나간 자국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풍계리 핵실험장이 유지되는 것같다"면서 "(폐기됐다면) 이처럼 지속적 작업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물 입구에 눈을 치운 흔적이 보이고 지붕의 눈이 녹은 것을 볼 때 상당수 건물이 사용중"이라고 관측했다. '

북한은 지난 2018년 5월 외신기자들을 초청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하는 모습을 공개하고 핵실험장을 영구 폐기했다고 주장했으며 한달 뒤 북미 정상회담서도 이런 내용을 미측에 재확인했다.

당시 미 국무부는 북한이 조사와 검증을 할 수 있는 외부 전문가를 초청하지 않은 채 외신기자들만을 입회시켜 폭파하자 사찰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관리하는 이유로 "방사능 누출을 점검할 필요성도 있으나 뒤에 핵실험 재개 결정에 대비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풍계리 핵실험장에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갱도들이 있고 폭파한 갱도 입구 대신 새로운 입구를 뚫어 이들 갱도로 연결하는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풍계리 만탑산 일대에는 4개의 핵실험용 갱도가 있으며 1번 갱도는 1차 핵실험 뒤 폐쇄됐고 2번 갱도에서 2~6차 실험이 이뤄졌다. 3,4번 갱도는 2번 갱도보다 크기가 큰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사용한 적이 없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북한이 기존 갱도를 사용하려고 한다면 새 입구를 만들 것이며 이는 위성에 포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8년 폭파가 '눈속임'일 수 있다는 주장과 관련 "당시 갱도 가장 안쪽까지 전체를 폭파하지 않았다"며 "갱도 내부에 아직 열려 있는 공간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도 "풍계리 핵실험장 입구만 폭파된 것이라면 다시 파헤쳐 핵실험장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 국가정보원은 21일 국회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은 방치된 상태"라고 보고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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