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믿고 싶은데 아무것도 안 느껴져서 답답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하나님을 믿고 싶은데 아무것도 안 느껴져서 답답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픽사베이

“하나님을 믿고 싶은데 아무것도 안 보이고 안 들리고 안 느껴져서 믿기가 힘들어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감각의 한계와 연약한 믿음 등으로 인해 인간의 신앙이 흔들릴 걸 아셨는지 하나님은 신자들이 믿음의 싸움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은혜’라는 특권을 허락하신다. 예배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은혜를 느끼며 크리스천은 하나님의 존재하심과 임재를 깨닫게 되고 그를 믿게 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하나님의 은혜가 자취를 감춰버리면 신앙이 흔들리게 된다. 한 때는 보였던 비전이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고, 예전에 들렸던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게 되고, 원래 느껴졌었던 하나님의 은혜가 더 이상 느껴지지 않게 되면 마음 밭이 황무지처럼 변해 신앙에서 떨어질 수도 있다. 이런 과정 혹은 상황을 겪고 있는 크리스천을 위한 설교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의 신학자이자 목사인 ‘폴 워셔’씨는 ‘아무런 느낌이 없을 때 조차도 하나님을 믿으세요’ 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유튜브 채널 ‘I’ll Be Honest’에는 해당 주제로 설교한 그의 설교 요약본이 클립 영상으로 올라와 있다.

'폴 워셔'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폴 워셔'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워셔 목사는 우선 이사야 50장 10절 말씀을 본문으로 소개하며 “이 말씀을 실천하고 있다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야 50장 10절 말씀은 다음과 같다.

“너희 중에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종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자가 누구냐 흑암 중에 행하여 빛이 없는 자라도 여호와의 이름을 의뢰하며 자기 하나님께 의지할지어다”

이 구절의 일부인 “흑암 중에 행하여 빛이 없는 자라도 여호와의 이름을 의뢰할 것”을 강조한 그는 화제를 옮겨 “잠깐만요, 진정한 크리스천은 빛 가운데 거닌다고 하지 않았던가요?”라고 되물었다. 하나님의 계시에 따라 빛 가운데 걷는 사람이 크리스천이라고 기록한 사도 요한의 말씀을 언급한 그는 “어째서 크리스천이 빛 없이 어둠 속에 거닐 수 있을까?”라고 질문했다.

계속해서 워셔 목사는 “크리스천이 뭔가를 느끼고 싶거나 보고 싶어서 울부짖고 외치는 때가 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또, 그게 무엇이든 하나님의 존재와 임재를 느끼고 싶어서 절실하게 몸부림치는 때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수긍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보면, 하나님이 가끔씩 우리를 완전한 어둠 속에 놓아두실 때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의 희망이나 신앙을 지탱시켜 줄 만한 그 어떤 것도 남겨두지 않고 하나님이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빼앗아 가신다는 것이다. 단, 전제는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서 모조리 다 빼앗아 가실 때도 반드시 남겨 두시는 한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라고 했다.

워셔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보는 것, 느끼는 것, 심지어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감각도 빼앗아 가실 수도 있다”며 “하나님은 우리를 철저히 홀로 남겨두실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은혜와 사랑이 충만하신 하나님이 그렇게 하시는 이유에 대해 그는 “우리가 하나님의 본성과 성품, 그 분의 말씀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게 하려고”라고 답했다.

워셔 목사는 본문 바로 뒤에 나오는 이사야 50장 11절 말씀을 언급하며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10절과 반대로 ‘무언가를 보고 느끼고, 듣는 따위의 경험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하나님의 본성과 말씀을 그저 믿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본성과 말씀에 대한 지식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면 이들처럼 밖으로 나가서 이상한 불꽃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되고 만다”고 경고했다.

워셔 목사는 ‘하나님을 믿는데 아무 느낌이 없어서 답답하다’고 토로하며 자신에게 신앙 고민을 털어놓는 많은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답했다고 전했다.

“당신의 사연을 들어보니 절망적인 것 같군요. 그런데 참 신기해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도 않는데 당신은 여전히 하나님을 믿는군요. 하나님은 지금 틀림없이 행복해하실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하나님이 당신에게서 모든 것을 다 빼앗아 갔는데도, 다시 말해 당신은 빛 없이 어둠 속을 걸으면서도 여전히 그의 이름을 믿는 종이니까요. 하나님은 천국에서 지금 당신을 자랑스러워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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