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마련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정답 이의신청 전용게시판. ⓒ홈페이지 캡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마련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정답 이의신청 전용게시판. ⓒ홈페이지 캡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다음날인 19일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이 총 107건 제기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홈페이지 내 이의신청 전용게시판을 살펴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어 29건, 영어 6건, 수학 3건에 대한 이의신청 글이 올라왔다. 사회탐구 38건, 과학탐구 29건, 직업탐구 '공업 일반' 1건, 제2외국어/한문 '중국어' 1건이 각각 제기됐다. 한국사는 한 건도 없었다.

복수로 이의가 제기된 문항은 국어 영역 중 선택과목인 '화법과작문' 40번 문항, 수학 20번이 있다. 탐구 영역에서는 사회탐구 중 '사회문화' 17번 및 18번, '생활과윤리' 14번, 지구과학Ⅰ 9번 및 11번, 생명과학Ⅱ 20번 등이 꼽혔다.

'화법과 작문' 40번은 3명의 학생이 나누는 대화를 다룬 지문을 보고 '학생 1'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치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다. 정답은 3번 '(가)에서 예선 방식 개선을 위해 제시한 두 가지 방식 각각의 장단점을 판단하게 하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다.

그러나 응시자 12명은 4번 '(가)에서 현행 예선 평가 방법의 장점으로 언급한 내용과 관련해서는 발언에서 제외하도록 논의 내용을 제한하고 있다'도 복수정답으로 인정하거나 4번을 유일한 답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수학 공통 20번 문항에 대해서는 2명이 문제 자체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20번 문항은 실수 전체의 집합에서 미분가능한 함수 'f(x)'의 두 조건을 보기로 제시하고, 계산식에 맞는 값을 구하는 문제다. 이에 대해 이모씨는 "함수' f(x')가 2차함수로 특정될 만한 논리가 보이지 않는다"고 이의를 신청했다.

사회탐구 영역 '사회문화' 17번 문항은 세 국가의 문화 전파 및 변동을 주제로 옳은 보기를 구하는 문제로, 정답은 1번 'A국에서는 직접 전파에 의한 문화 변동이 나타났다'이다. 그러나 8명의 응시자는 4번 'A국에서는 B, C국과 달리 내재적 요인에 의한 문화 변동이 나타났다' 역시 정답으로 인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생활과윤리 14번은 4가지 명제를 제시하고 테일러와 칸트, 레건 등 3명의 사상가들의 입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으로, 정답은 5번이다.

현직 윤리교사라고 밝힌 이모씨 등은 'ㄷ' 선지 'C: 쾌고 감수 능력은 어떤 개체가 도덕적 지위를 갖는지 판단할 때 고려해야 할 조건이 아니다'가 오류라며 정답이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 레건의 저서 원문을 인용하며 "출제진은 레건이 부정한다는 취지겠지만 레건은 쾌고감수능력을 삶의 주체가 되기 위한 기준들 또는 필요조건(해석상)으로 인정한다. 그것을 내재적 가치(도덕적 지위) 인정의 필요조건은 아니라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학탐구 중 '지구과학Ⅰ' 11번 문항은 별의 위치를 나타낸 그림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선지들을 골라내는 문제로, 정답은 5번이다.

그러나 8명은 문제 자체의 오류를 지적했다. 스스로 지구과학 교육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밝힌 박모씨는 'ㄷ' 선지의 '생명 가능 지대에 위치하는 행성에서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시간은 C가 A보다 길다'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생명가능지대는 중심별의 광도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행성의 총 복사에너지 반사율(알베도), 행성의 온도, 행성의 대기 조건, 행성과 중심별 사이에 존재하는 소행성대(Asteroid belt) 등의 다양한 외적 요인을 모두 고려해서 결정된다"며 "생명 가능 지대에 대한 어떠한 조건도 주지 않은 채 위의 두 개념을 엮어서 출제하는 것은 오류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은 동물 종 P의 두 집단에 대한 유전적 특성을 분석해 멘델집단을 가려내고 옳은 선지를 구하는 문제로, 정답은 5번 'ㄱ, ㄴ, ㄷ'이다.

그러나 강모씨 등 7명은 문제 오류로 정답이 없어 전원 정답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멘델 집단을 판별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개체 수가 음수인 케이스가 등장하므로 모순이다' 라는 조건이 뒤쪽 가서는 고려되지 않고 문항이 만들어진 것 같다"면서 "앞부분에서 등장한 이 논리를 뒷부분의 풀이 과정에서 고려하지 않았을리 없고, 주어진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집단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 수험생이 상당수"라고 전했다.

2022학년도 수능 문항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22일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평가원은 23~29일 심사를 통해 29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2019학년도 수능에서는 익일 오후 5시까지 130여 건, 2020학년도는 익일 오후 4시까지 96건, 2021학년도는 익일 오전 10시 기준 66건의 이의신청이 있었다. 그러나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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