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기독일보 DB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삼성 이건희 회장이 국회 태안특위에 증인으로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

국회 태안유류피해대책특별위원회는 지난 29일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제4차 회의를 열었다. 당초 특위는 '만장일치'로 이건희 회장의 증인 출석을 결의했지만 이 회장은 이날 출석하지 않았다.
 
특위는 지난 2007년 사고가 발생한 후 5년이 다 되도록 이렇다할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삼성그룹과 삼성중공업을 질타하고 지역발전기금 증액과 피해민과의 협의 등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는 이날 특위에서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에게 “서 사장은 특위 구성 이후 이건희 회장과 대책회의를 진행한 적이 있느냐. 없었다면 회의를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꼬집어 물었다.

새누리당 함진규 의원(시흥갑)은 “특위에서 이건희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려 하는 이유는 바로 포괄적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고 중요성을 강조했고, 선진통일당 성완종 의원(서산·태안)도 “이건희 회장의 이름에도 해가 되는 일이다.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삼성의 조속한 문제 해결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특위는 삼성측이 납득할만한 대책과 성의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차기회의에는 반드시 이건희 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건희 회장의 증인 출석과 관련, 특위 한 관계자는 “삼성 중공업과의 협의 결과를 더 지켜보고 이건희 회장을 실제 청문회장에 부를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등 삼성중공업 주주들의 의견이 다양해 주민들의 요구를 당장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삼성 이건희 회장의 국회 특위 증인 출석을 둘러싸고 또 다시 국회 특위와 삼성과의 줄다리기 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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