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목회자 장애자녀 긴급지원 캠페인으로 도움받은 A선교사 가정.
밀알복지재단 목회자 장애자녀 긴급지원 캠페인으로 도움받은 A선교사 가정. ©밀알복지재단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중고를 겪는 목회자 가정을 돕는 '목회자 장애자녀 긴급지원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밀알복지재단은 “A선교사 셋째 딸 주은씨에겐 지적장애가 있다. 올해로 스물 넷, 홀로서기를 준비해야 하는 나이지만 장애가 있는 주은씨에게 독립은 꿈처럼 먼 이야기다. 언니와 오빠는 독립해 선교지를 떠났지만, 주은씨는 가족들과 선교지인 C국에서 지금껏 함께 살아왔다”며 “그러던 중 작년 말 당국으로부터 기독교 선교활동을 펼쳤다는 이유로 추방돼 한국으로 돌아온 A선교사 가정은 또 다른 험지인 T국으로의 출국을 준비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하게 됐다. 이전의 사역지보다 더욱 척박한 환경인데다,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상황에서 주은씨를 데려갈 수는 없었다”고 했다.

이어 “스물이 훌쩍 넘은 딸의 먼 미래와 행복을 위해 자립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했다. 그러나 수년 간 선교지에서 헌신해온 A선교사 가정이 주은씨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며 “주은씨가 한국에서 살 방법을 찾아보았지만, 현실은 비좁은 단칸방의 월세조차 감당할 형편조차 되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만 흘러가던 중, 동료들의 도움으로 A선교사 가정은 밀알복지재단을 만나게 됐다”고 소개했다.

현재 주은씨는 밀알복지재단의 지원으로 독립을 준비하고 있다. 재단은 주은씨의 상황과 환경을 고려한 지원계획을 세운 후 독립된 거주공간을 제공한 것은 물론 주·야간의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역사회복지기관과 연계해 주은씨에게 지속적인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왔다.

A선교사 가정은 “하나님께서 만남의 축복을 하락하시어 건강한 기독교사회복지공동체의 도움을 받아 주은이가 지역사회에서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연습을 시작하게 됐다”며 “주은이를 한국에 두고 떠나며 무거운 마음이 아닌, 기쁨으로 사역에 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밀알복지재단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미자립교회는 큰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이다. 특히 자녀의 장애로 기존에도 의료비 등 돌봄 부담을 겪었던 목회자 가정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하면서 교회는 물론이고 가정마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며 “코로나19 종식이 불투명해지면서 어려움을 겪는 목회자 가정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이에 밀알복지재단은 코로나19 상황이 진정에 이를 때까지 캠페인을 이어가며 목회자 가정의 장애 자녀들을 도울 예정이다. 재단은 캠페인에 동참할 교회를 모집하는 한편, 의료비나 생계비 지원이 필요한 목회자 가정의 장애자녀도 찾고 있다. 관련 문의는 밀알복지재단 미션사업부(070-7462-9087)를 통해 가능하다.

캠페인에는 현재까지 높은뜻광성교회, 분당중앙교회, 산위에교회, 새영교회, 세대로교회, 서울반석교회, 성문교회, 신도봉교회, 신태인교회, 수영로교회, 우리는교회, 의왕우리교회, 오케이교회, 오륜교회, 주안장로교회, 죽전우리교회, 한우리교회, 혜성교회가 참여했으며, 밀알복지재단은 모아진 후원금으로 개척교회 목회자 가정 7곳, 선교사 가정 2곳, 부교역자 가정 11곳에 의료비와 생계비를 전달한 상황이다.

밀알복지재단 유권신 미션사업부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렵지만 더 어려운 가정이 있다면 장애자녀를 둔 가정이 아닐까 싶다. 어려운 중에도 서로가 서로를 돌아보는 관심과 사랑이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한 시점”이라며 “작은 나눔이 모여 교회를 살리고 가정을 살릴 수 있다.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해당 캠페인에 동참한 주승중 주안장로교회 담임목사는 “전대미문의 감염병으로 전 세계가 고통과 두려움으로 신음하고 있는 지금, 교회가 해야 할 역할은 힘든 이웃들을 돌보고 하나님의 온기를 전하는 것”이라며 더 많은 교회가 함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목회자 가정 장애자녀 긴급지원’ 캠페인을 실시한 밀알복지재단은 1993년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통합’을 목표로 설립된 장애인 복지 전문기관으로, 장애아동의료비지원사업을 비롯해 장애인 특수학교,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장애인 공동생활시설 등 장애인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49개 운영시설을 통해 장애인뿐 아니라 노인과 아동,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해외 14개국에서도 아동보육, 보건의료, 긴급구호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