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1일(현지시간) 수천명의 군중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해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에 운집해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1일(현지시간) 수천명의 군중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해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에 운집해있다. ©뉴시스

미국에서 흑인 사망 항의 시위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 공중보건 야전사령관 격인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은 1일(현지시간)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개인 및 제도적 인종차별과 사람들이 이들 스스로와 지역사회에 해로운 방식으로 시위하고 있는 상황이 초래할 공중 보건 결과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병이 퍼지는 방식을 고려할 때 새로운 집단 감염이나 발병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할 만한 모든 이유가 있다"며 "분노를 이해한다. 사람들이 분노를 의미있는 단계로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도울 방법을 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26일 미네소타 주에서 비무장 상태이던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관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시위에 사람들이 대거 몰리면서 코로나19가 퍼질 거란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50개주는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 아래 5월 말부터 모두 부분적 경제 활동을 재개한 상태다.

CNN에 따르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슈퍼 전파자가 우려된다"며 "코로나19 사례 급증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측면에서 모임 자체가 본질적으로 위험하다는 점을 모두가 알아주길 바란다"고 우려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당신에겐 표현을 하고 시위할 권리가 있지만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고 공중 보건을 저해할 권리는 없다"며 시위대에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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