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고3부터 온라인으로 개학을 시작한 9일 서울 성동구 도선고등학교에서 세계사 교사가 2학년 학생들을 위한 동영상 수업을 촬영하고 있다.
중3·고3부터 온라인으로 개학을 시작한 9일 서울 성동구 도선고등학교에서 세계사 교사가 2학년 학생들을 위한 동영상 수업을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9일 '온라인 개학'이 시작됐다. 온라인 개학은 지난달 2일로 예정됐던 개학이 미뤄진 지 38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이뤄졌다.

고 1~2학년과 중 1~2학년·초등 4~6학년은 16일부터, 초등 1~3학년은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다.

교사는 학교에서, 학생은 온라인 개학 선언을 각자 자택 등지에서 시청했다.

각 반 담임교사들은 휴대전화 또는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일일이 연락했다. 물론 늦잠을 자거나 개학식 시간을 혼동한 학생도 있었다.

이날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오랜만에 서로 얼굴을 본 교사와 학생들은 안부를 묻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도 학생들이지만, 교사와 학부모도 모두 처음 시도해보는 원격 교육인 만큼 교사들의 얼굴에서도 호기심이 잔뜩 묻어나고 있었다.

특히 스마트 기기를 통한 화상통화 방식 등으로 개학식과 수업을 진행한 학생들은 생소한 풍경에 어색해하면서도 기기 활용에 익숙해 비교적 능숙하게 온라인 학교생활을 시작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무사히 학교 수업을 듣게 된 데 안도하면서도 교사의 직접 관리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맞벌이 등 가정환경에 따른 학습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처음 시도하는 일인 만큼 난관이 한둘이 아니었다. 오전 9시쯤 EBS 온라인 클래스, e학습터 등 학습관리시스템(LMS)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서버 접속이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또 스마트 패드나 스마트 폰으로 원격수업을 접속할 경우의 눈이 아프다는 등 학생 피로도도 높았다. 원격수업의 질이 여전히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점도 단점으로 꼽혔다. 인터넷 환경이 좋지 못한 곳도 있었고, 음성을 전송하는 블루투스 마이크가 혼선을 빚어 다시 정비하는 데 수업 시간을 써야 하는 곳도 있었다. 예전의 대면 수업이라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의 체력소모가 상당한 셈이다.

다만 교육부는 중·고등학교 3학년부터 순차적 온라인 개학이 이뤄진 첫날 "스마트기기가 없는 학생들에게 기기 지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같은날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학기 개학추진단 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인천 광주 강원 충남 경북 경남 부산 등 7개 지역에서는 스마트기기가 필요하다고 밝힌 전체 학생에게 기기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6일에는 중·고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이 개학하고, 20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 중 초등학교 3학년도 원격수업을 듣는 만큼 교육부는 개학 전까지 가능한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유 장관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고 새로운 도전"이라며 "불편함과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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