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황교안 대표는 청와대 앞 단식 투쟁 전 국민운동본부 집회 참석자들을 찾아 격려하고 함께 결의를 다졌다.
왼쪽부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황교안 대표는 청와대 앞 단식 투쟁 전 국민운동본부 집회 참석자들을 찾아 격려하고 함께 투쟁 결의를 다졌다. ©동영상 캡춰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최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농성을 시작한 가운데, 함께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이하 국민운동본부) 성도들을 찾아 격려와 결의의 다짐을 나눴다.

황교안 대표는 "여러분들 수고가 너무 많다. 저희가 할 일 여러분들이 다 하셨다"고 먼저 격려한 후, "오늘부터 제가 단식에 들어가기로 했는데, 이 나라가 무너져 가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 했다. 이어 "곧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가 결정 나는데, 만일 지소미아가 폐기된다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하고, "이것은 한일 간 문제만이 아닌, 미국과 관련된 것"이라며 미국이 우리나라에 등 돌리면 우리 스스로 지킬 수 없음을 이야기 했다.

황 대표는 이것이 진영논리로 다룰 문제가 아님을 강조하고, "대한민국 생사가 갈릴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인데,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듣지 않는다"며 "날짜가 다가오고 있어서 죽기를 각오하고 단식 투쟁을 하기 위해 이곳이 나온 것"이라 했다. 덧붙여 "여러분들이 존경스럽다"며 "이 긴 시간 동안 이 험한 곳에서 여러분께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주신 것"이라 했다.

나아가 황 대표는 "지소미아 문제만 아니라 정부가 추진하는 선거법과 공수처법도 큰 문제"라 지적하고, "좌파 독재로 가는 길, 우리가 반드시 막아야 하는데, 이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면서 "같이 있든 옆에 있든 멀리 있든 모든 마음들을 하나로 모아 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반드시 함께 막아낼 수 있도록 여러분 더욱 힘내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특히 황 대표는 "제가 단식하는 것이 며칠이 될 지 모르겠지만, 그러나 정말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다면 이기지 못하겠느냐"며 "우린 이길 수 있다. 여러분들이 이미 이기고 있는 것이다. 함께 이길 수 있도록 저도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 수고 많았다. 감사하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청와대 앞 단식 투쟁 전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청와대 앞 단식 투쟁 전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동영상 캡춰

한편 이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 자리한 후 기자회견을 가진 황 대표는 앞서 말한대로 지소미아 폐기와 선거법 개정, 공수처법 신설 등이 자신을 청와대 앞으로 이끈 이유라 밝히고, "자유민주주의의 위기이다. 그런데 이 정부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모든 것을 걸고, 목숨을 걸고 단식 투쟁이라도 해서 막아내야 겠다는 생각 뿐"이라 했다.

또 청와대 앞에서 자리를 잡고 단식 시작 중 국민운동본부를 이끌고 있는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와 나란히 앉아 발언할 때도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다"고 말하고, "(이 정권이) 처음에 허황된 꿈들을 국민들에게 던졌는데, 실제 드러나는 것들은 조국 사태에서 보듯 입으로는 공정을 이야기하며 뒤로는 불공정을, 앞에서는 정의를 말하며 뒤에서는 불의를, 또 평등을 말하며 뒤에서는 불평등을 일삼는 등 하나하나 그 죄상들이 다 드러났다"며 "그런데도 자기 잘못했다 인정하는 사람 하나 없다. 이게 조국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닌, 이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집단 자체가 그런 것 같다"고 했다.

황 대표는 "잘못된 길을 고쳐달라며 대통령에게 회담을 요청했는데, 당분간 그렇게 하기 어렵다는 대답이 돌아와 본인이 국민 속으로 들어온 것"이라 말하고, "국민들께서 우리나라를 되돌려 줘서 정말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으로 나갈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반드시 대한민국을 살리는 큰 길을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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