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대학생들
©intervarsity.org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수많은 중국 청년들이 미국 유학 중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기독교인이 되고 있다고 포린폴리시가 최근 기사를 통해 보도했다. 인접국인 한국의 선교단체들도 주목할만한 소식이다.

포린폴리시는 미국 인터바시티(InterVarsity) 선교회와 뉴욕대학교 내 학생교회 등의 여러 지도자들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와 같은 내용을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수십만 명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무신론자인 상태로 미국에 들어오지만, 그 중 수천 명이 기독교 문화의 영향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있다.

미국 국제교육연구소(Institute of International Education)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한 해에만 30만4천여 명 이상의 중국 청년들이 미국 내 대학교와 대학에서 공부했다. 이들 청년들이 처음 기독교적 문화를 접하는 곳도 소속된 교육 기관이라고 기사는 전했다.

미국 인터바시티 선교회 캠퍼스 선교 대표 디렉터인 그레고리 자오는 현재 이 선교회에서 신앙을 양육받고 있는 외국인 학생 수가 5천여 명이며 그 중 1,600명에서 1,800명 정도가 중국인이라고 밝혔다.

뉴욕대학교 교목인 발레리 알트하우스 목사 역시 교내 영성 프로그램에 등록한 학생들의 대부분이 중국 국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많은 중국인 청년들이 미국에서 기독교 신앙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이유 중 하나로 알트하우스 목사는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중국인 학생들의 강한 열망"을 꼽았다. 또한 "미국과 미국인의 삶에 대한 호기심", "미국의 종교와 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중국인 청년들이 처음 기독교 활동에 참여하게 되는 동기라고 알트하우스 목사는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1949년 공산당 집권 이래로 종교를 갖거나 종교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이 금지되어 왔으며 기독교인들은 정부의 박해 대상이 되어 왔다. 특히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종교를 국가적 '독'으로 간주하는 반종교 정책 아래서 기독교인들은 심각한 탄압을 받았다.

현재 중국에서는 교회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국가 관리의 대상이며 정부에 등록하지 않은 교회의 경우에 대한 제재는 여전히 남아 있다. 선교 활동은 국가의 승인을 받은 행사에서만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인 유학생들은 미국에서 종교와 신앙을 실천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게 되고, 특히 이민자로서 겪는 정체성 문제를 신앙을 통해 해결하게 된다고 퍼듀대학교 사회학 교수인 양 펭강 박사는 밝혔다.

미국 내 중국인 기독교인에 대한 저서를 집필하기도 한 양 박사는 "새로운 장소와 지역에 가게 되면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갖게 된다. 기독교는 이러한 질문들에 납득할 만한 답을 제공해 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유학생들이 "인종이 전혀 다른 학교 친구들이나 교수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며 "공산주의나 마오주의를 일상적 삶의 신조로 삼는 청년들의 경우 미국에서 제대로 된 삶을 살아내기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인 청년들은 1989년 천안문 시위 이래로 점점 더 복음에 개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양 박사는 말했다. 그는 2014년에 중국 내 개신교 인구가 2025년까지 1억6천만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당시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내 예측에 따르면 중국은 머지않아 세계에서 가장 큰 기독교 국가가 될 것"이라며, "한 세대가 가기 전에 이루어질 일이며 아직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급격한 변화에 대비하고 있지 못하다"고 전했다.

기독교 인구 1억6천만은 2010년 기준 미국 내 개신교인 1억5천9백만 명보다도 큰 수다. 양 박사에 의하면 중국은 2030년에는 가톨릭 인구까지 포함해 전체 기독교 인구가 2억4천7백만을 넘어서게 되며, 이 때 세계에서 기독교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된다.

그는 "마오쩌둥은 중국에서 종교를 뿌리 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믿었다. 그러나 사실은 그 반대다. 사실은 완전한 실패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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