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연말이나 특정 기간 진행되는 임직원들의 단체 봉사활동이나 일회성 기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 고유의 문화나 제품, 서비스에 맞춰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기업들의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에도 이웃사랑은 물론, 환경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직접 참여형 봉사활동을 포함해 운영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들로 ‘착한 나눔’을 공유하고 있다.

◆ 서포터즈 활동도 하고, 봉사활동도 하고! 직접 참여형 나눔

기업들은 선보이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성격에 맞춰 타겟팅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기업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이는 제품과 서비스는 물론, 한 기업의 문화를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소비자들의 참여도가 높고, 활동 후 기업과 브랜드에 대한 선호와 신뢰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 기업과 소비자 모두 만족도가 높다.

생활용품 전문기업 CJLION의 주방세제 참그린은 2011년, ‘참그린 그린맘 1기’를 출범했다. 총 30명의 주부들로 구성된 그린맘은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주방 환경을 유지하여 가족의 건강뿐만 아니라 지구 환경 살리기에 앞장서는 주부들의 모임으로 경제발전과 환경보전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창조하기 위한 참그린의 ‘참 착한 도전 캠페인’의 일환으로 구성됐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5개월 동안 청운양로원 어르신들을 위한 김장봉사, 상록보육원 봉사활동을 비롯한 이웃사랑 실천은 물론, 물사랑 디자인 공모전 홍보 활동 등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전에 대한 관심과 함께 친환경 주방 만들기를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펼쳤다. 이 외에도 그린맘은 다가오는 28일,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경안천 살리기 운동본부’를 찾아 하천 정화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학습멘토링 '멘토와 꼬마친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 멘토와 꼬마친구는 LH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세대 중에서 소년소녀가정, 한부모 가정, 그룹홈 가정에 대학생 봉사자들이 매주 방문해 아이들의 부족한 학습을 도와주고 아이들의 이야기도 들어주며 다양한 체험활동도 함께 진행한다. 2008년 봉사자 30명으로 시작한 학습멘토링 사업은 4년 만에 LH 지역본부가 있는 전국으로 확대돼 17개 대학 400여명의 대학생이 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방학에는 학기 중 대학생들의 방문이 어려워 멘토링 지원에서 소외된 아동들을 위해 강원도 철원에서 80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여름캠프를 진행하기도 했다.

◆ 제품 구매하면 기부까지 동시에! 간접 기부형 나눔

기부 활동 역시 ‘일회성’의 현금기부를 벗어나 제품 구매 시 자연스럽게 기부행위가 일어나도록 판매 금액의 일부를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유통채널을 제공해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또한 기업이 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에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온라인 사이트를 오픈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도 한다.

코스메틱 브랜드 키엘은 브랜드 런칭 160주년을 맞아 키엘의 전세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온라인 기부 사이트 '키엘 기브즈(Kiehl’s Gives, www.kiehlsgives.com/ko)'를 오픈했다. '키엘 기브즈'는 기업의 이윤은 반드시 사회에 환원한다는 키엘의 기업 철학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온라인 투표를 통해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투표 참여 방법은 3개의 자선 활동을 확인한 후,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지원하고 싶은 활동에 투표 하면 된다. 3개 자선 활동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자선 활동이 가장 큰 기부금을 지원 받게 된다. 또한, 한국에서는 작년부터 NGO단체 '생명의 숲'과 함께 전통과 역사가 담겨 있는 오래된 나무 살리기를 후원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는 사회적기업 무료 홍보 프로그램인 ‘소셜 기부(SO special GIVE)’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소셜 기부의 상품 총 판매액이 1억원을 돌파했고, 더불어 그간의 활동 내역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소셜 기부 전용 웹페이지(www.tmon.co.kr/socialgive)’도 오픈했다. 소셜 기부는 지난 2010년 12월부터 선보인 티켓몬스터의 사회 공헌 캠페인으로 마케팅과 홍보에 투자가 어렵고 높은 수수료 및 인프라 부족으로 판로를 찾기 어려웠던 사회적기업의 질 좋은 상품들을 티켓몬스터의 유통 채널을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며 이에 따른 수수료는 받지 않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티켓몬스터의 소셜 기부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고객은 모두 1만 5994명으로 총 1억 1700여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소셜 기부에 참여한 사회적기업은 ‘아름다운가게’를 비롯해 ‘위캔쿠키’, ‘위누’, ‘에코파티메아리’등 9개 업체이며, ‘공정한 핫초코’ 등 21건의 딜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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