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뉴스테이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조감도
◆위례 뉴스테이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조감도 ©국토교통부

[기독일보=생활경제]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고 세입자들의 부담이 늘어나는 등 주택 임대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주거’는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하우스 푸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주거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정부가 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새로운 개념의 '민간임대주택' 상품인 '뉴스테이'를 내놓았다.

◇ 중산층 주거안정…‘8년·5%’의 매력

뉴스테이는 중산층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주거혁신 정책으로, 일반 분양주택과 비슷한 양질의 임대주택으로 최소 8년에서 최대 10년간 이사하지 않아도 되고 임대료 상승 폭도 연 5% 이내로 제한돼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기업형 임대주택’이다.

뉴스테이 도입 후 공급된 4곳(인천 도화지구·경기도 수원시 오목천동·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위례신도시)은 모두 순위 내에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지난해 9월 뉴스테이 1호인 인천 도화지구 ‘e편한세상 도화’는 2105 가구 모집에 1만 1258명이 몰려 평균 5.5: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단 5일 만에 계약이 100% 완료되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겼다.

뉴스테이가 인기 있는 이유는 단연 주거 안정이다. 2년마다 치솟는 전세가와 부족한 전셋집에 허덕이는 세입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 조금 특별한 뉴스테이 ‘마을공동체 뉴스테이’

지난 12월 경기도 화성시 통탄2신도시의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는 일반 청약에서 모든 주택형을 순조롭게 마감했다. 특히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는 마을공동체의 개념을 도입해 차별성을 두고 연 임대료 상승률 또한 2%로 고정해 인기를 더했다.

조상혁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 소장이 새로운 형태의 ‘마을 공동체 뉴스테이’를 설명하고 있다. 조 소장은 “안정적인 뉴스테이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최초로 연 임대료 상승률을 2%로 고정하고 어릴 때 느꼈던 마을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렛츠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조상혁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 소장이 새로운 형태의 ‘마을 공동체 뉴스테이’를 설명하고 있다. 조 소장은 “안정적인 뉴스테이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최초로 연 임대료 상승률을 2%로 고정하고 어릴 때 느꼈던 마을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렛츠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조상혁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 소장은 “마을공동체는 ‘응답하라 1988’의 쌍문동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현대 사회는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이웃끼리 왕래가 전혀 없어 바로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을 공동체를 통해 어릴 때 느꼈던 골목의 따뜻한 기운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렛츠 프로그램(Let's Program)’을 만들어 아이들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든 세대가 다양한 교육을 받고 활동에 참여 할 수 있습니다”고 소개했다.

렛츠 프로그램은 입주자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주민이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프로그램은 바둑·서예 등 전통 문화와 어학, 독서토론, 악기연주 등 교육을 제공하는 렛츠스터디(Study), 요리 방법을 서로 공유하는 렛츠쿡(Cook), 단지 내 텃밭에서 먹거리를 직접 재배할 수 있는 렛츠가든(Garden), 물품을 공유하는 렛츠쉐어(Share), 렛츠플레이(Play), 렛츠케어(Care) 등 총 6개로 구성된다. 참고로 재능기부자는 특별공급으로 신청 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장정훈(36) 씨는 대금으로 재능기부를 희망해 특별공급 신청을 했다. 장 씨는 “6년간 취미로 배우다가 대회에도 나가 입상을 했지만 직장을 다니다보니 대금을 부를 시간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재능을 살려 특별공급도 받고 이웃 주민들끼리 교류를 하면서 취미 생활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요즘 서양악기에 치중돼 있지만 초·중학교 교과목에 단소와 같은 국악기도 포함돼 있어 재능을 살려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지난해 1만4000 가구 공급…올해는 5만 가구 계획

뉴스테이를 찾는 사람이 늘자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월 선보인 뉴스테이가 2015년 당초 목표인 1만 가구를 넘어선 1만 4000 가구를 공급했다고 발표했다. 올해에는 5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고 입주자 모집이 확정된 뉴스테이는 1만 가구 정도다.

또한 정부는 올해 무엇보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 12월 29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전국 시·도·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올해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구역 공모를 실시한다. 이 사업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 공급되는 일반분양을 기업형 임대사업자에게 매각해 뉴스테이를 공급하는 것이다. 정비사업도 해결하고 뉴스테이 임대주택도 지어 거주 환경을 개선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국토부 관계자는 “3월과 9월 6개월마다 지자체(시·도)를 대상으로 우선협상 임대사업자가 선정된 관할 정비구역이 있는지 조사하고 선협상 임대사업자가 선정된 구역이 있는 경우 국토부에 출자·융자·보증 등 기금지원을 신청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테이 #부동산 #주거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