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박문수
박문수 교수 ©기독일보DB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동성애가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이슈화되고 있는 가운데, "동성애는 자연적 질서인가: 성적지향에 대한 신학적 반증"을 주제로 박문수 교수(목회신학연구원 원감, 조직신학)가 서울신학대학교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제81회 정기세미나에서 발표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박문수 교수는 먼저 동성애·동성혼의 역사적 사상적 배경을 설명했다. 1960년대 피임약의 발명과 사회적 관습의 전반적인 약화, 그리고 다양한 영역에서의 인권주장이 성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혁명을 일으켰고, 1993년 4월 25일 워싱턴 D.C.에서 30만 명의 동성애자들이 모여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부르짖으며 집단시위를 하였는데, 이것은 동성애를 도덕적인 문제로 보기보다는 동성애자의 인권의 문제로 인식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 그것이다.

더불어 박 교수는 "기독교계 일부에서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옹호하는 급진적인 견해가 등장하므로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비판하는 교회들은 인권에 대해 무지하고 과격한 이익집단으로 매도되고 말았다"고 설명하고, "21세기 사회는 획일성보다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다수보다는 소수를, 정통보다는 비 정통을, 그리고 절대적 가치나 절대적 진리를 인정하지 않고 상대화 하는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이 주도하면서 성적 소수자의 인권에 주목하게 되었다"고 이야기 했다.

동성애옹호자들은 성 소수자로서 자신들의 동성애를 정당화하면서 법적 권리와 사회적 인정을 갈망하고 있다. 그들은 동성 간의 사랑이 남용되지 않고 책임 있게 바르게 사용된다면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고 도덕적이고 주장고 있으며, 자신들의 생활방식과 활동이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도록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동성애자들은 동성애를 이성애처럼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정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동성애옹호자들은 동성애를 성적 지향(sexual orientation)에 의한 것으로서 그것은 유전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며 도덕적으로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여러가지 성경구절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동성애 옹호의 근거로 삼고 있다.

박문수 교수는 "동성애자 자신이 원할 경우 교회가 동성애적 기질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동성애적 기질을 변화시키는 것이 불가능할 경우 독신생활을 권장하여 도덕적으로 순결한 삶을 살도록 이끌 수 있다"고 교회의 역할을 설명했다.

덧붙여 박 교수는 "동성애적 기질이 고착화되어 어쩔 수 없이 동성애가 행위로 표출될 경우 그들을 정죄하기보다 그들의 편에서 감싸고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동성애 행위를 기준으로 하여 비난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동성애자를 혐오하거나 정죄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면서 "다만 동성애자들의 비도덕적 성행위를 묵인하거나 무조건적으로 용납해서도 안 된다"고 제약했다.

그는 ▶동성애자들도 하나님의 관심의 대상이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필요가 있는 구원의 대상자라는 사실이다. ▶동성애 예방차원에서 교육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동성애적 지향은 단순히 타고난 것만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사회화, 특히 왜곡된 부모관계의 산물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교회는 동성애자들에 대해서 보다 따뜻한 시각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치유해야 할 책임이 있다. ▶학교 및 각종 교육기관을 통해 바람직한 성은 인격적 관계를 기초로 한 이성애적 결혼임을 교육해야 한다면서 교회의 인식전환을 강조했다.

박문수 교수는 "동성애라는 하위 성문화의 확산은 사회구조의 붕괴를 가져올만한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하고,"동성애란 사랑이란 이름으로 왜곡된 욕망"이라며 "다만 동성애는 죄이지만 돌이킬 수 없는 죄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이미 팽배한 동성애 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동성애를 접하는 많은 젊은이들을 보호해야 할 뿐 아니라 기독교신앙을 고백하면서도 동성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사람들에게 좀 더 따뜻하게 다가가야 한다"면서 "자신의 성적 취향이라고 믿었던 것으로부터 돌이켜 하나님의 창조질서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현댁독교역사연구소장, 교회사)의 사회로 22일 저녁 서울신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는 강병오 교수(서울신대 기독교사회윤리연구소장, 기독교윤리학)가 논평자로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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