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칠곤 목사(크릭사이드 한인교회)

크리스천 리더십에 관한 책을 한권 읽는 중에 인상적인 한 부분이 있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보다는 하나님이 되려고 한다.", "사람들을 사랑하기 보다는 사람들을 통제 하려고 한다.", "삶을 사랑하기 보다는 소유하려고 한다." 이 모든 것의 핵심은 리더가 잘못된 방향을 가는 것을 지적하는 말이다. 그 이유는 크리스천 리더의 초점이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 리더 자신에게 두는 것이며 리더가 성공을 하고자 하는 의식이 너무나 강하여 사람들의 영혼을 존재로 보아야 하는데 소유로 보기 때문이다.

성공을 해야 한다는 의식이 너무나 강하여 때로는 리더 자신이 그것에 노예가 된다. 그리고 주변의 환경들이 리더에게 맞추어지지 아니하면 리더는 갈등을 한다.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주가 성공의 의식과 성공을 위해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은 기업과 팀이 가질 수 있는 하나의 희망이다. 그러나 기업에서 말하는 성공이라는 개념은 어느 정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추구되는 것이다. 경영주는 경영을 하는 동안 수많은 문제를 극복하려고 하다가 그 속에서 갈등하고 분리와 분열을 하게 된다. 기업의 경영주가 성공이라는 목표의식을 가지고 기업을 경영하지만 경영주의 관심은 기업을 구성하는 팀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자신에 관련된 것만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기업의 모든 것이 자신의 것이라는 소유의식 때문이다.

기업에서 말하는 경영 논리와 성공을 이루기 위한 의식이 교회에서도 중심이 되어 이러한 의식들이 교회 안에서 당연하게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를 한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에서 예수님이 가르쳐 주시는 리더십과는 다른 차원의 것이다. 예수님은 인간의 모든 존재를 하나님과 성령님과 더불어 창조를 하셨지만 사람들의 한 영혼 한 영혼을 자신의 소유로 본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여기셨다. 예수님은 죄인된 인간들을 구하시기 위해 이 땅에 인간의 모습을 입고 세상에 오셨으며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영원한 나라 천국에 살 수 있는 영생이라는 희망을 불어 넣어 주셨다. 교회 안에서 리더들이 가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 긍정적인 사고의식 가질 수 있도록 도전을 준다."예수님을 잘 믿으면 나라를 이끄는 민족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예수를 잘 믿으면 부자로 살 수 있다.", "예수를 잘 믿으면 오래 살 수 있다."라고 말을 한다. 그런데 이것은 분명 예수님의 시각에서 젊은이들에게 도전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세상적인 성공의식에 관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예수님을 잘 믿는다 해도 어떤 사람은 사고와 질병을 얻을 수 있다. 가정주부라 할지라도 예수님을 잘 믿을 수 있고 가정에서 자녀를 믿음으로 잘 양육하여 하나님으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 부자가 아니어도 하나님의 일을 기쁨으로 감당하고 주님 중심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이 세상에는 많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부자와 성공만 하려는 의식이 강해지면 리더는 그리스도가 보여준 진정한 영혼 구원에 대한 비전을 상실하게 된다. 그러면 하나님이 교회 안에 영적인 리더에게 원하는 본질인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전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게 된다.

교회의 리더가 하나님 나라에 비전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은 양의 무리를 소유로 보는 것이며 교회의 모든 것이 내 것이라고 여기는 지나친 소유의식이다. 이것은 리더 한 사람의 문제만이 아니라 교회의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현대인의 교회 공동체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교회 공동체가 하나님 나라가 아니라 인간의 관점에서 나의 문제만을 바라보면 문제는 계속해서 발생하게 된다. 교회 안에 리더와 구성원들이 갈등하고 분열하는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모든 것이 자신의 생각,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과 교회가 자신에게만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의식 해결은 교회가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이유는 교회 안에 존재하는 각기 구성원들이 완전하지 아니하기에 교회 공동체 안에 갈등은 주님이 오실 때까지 반복해서 주어지기 때문이다.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완전하시지만 그 교회 안에 있는 리더나 구성원들은 예수님처럼 완전할 수 없다. 단지 교회는 영적인 병원으로 계속적으로 수많은 각종의 영적인 질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아픈 환자가 병원을 찾아오는 것처럼 찾아와 성령님으로 부터 위로를 받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는 곳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질병을 가지고 오는 모든 사람들이 교회 안에 들어온다고 해서 모든 이가 영적인 치료를 다 받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으로 부터 때로 영적인 환자를 돌보는 리더도 얼마든지 마음의 병을 가질 수 있수 있다. 인간의 질병도 이와 마찬가지로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의사들도 치유가 불가능한 불치의 질병에 얼마든지 걸릴 수 있다.

교회공동체 가운데 리더와 교회 안에 지체들이 건강한 세상을 살면서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가지기 위해서는 긍극적으로 예수님의 말씀과 예수님의 사랑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 사도 바울은 "위의 것을 생각하라"는 말씀을 골로새서 3:11-12절에 언급했다.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 졌음이라"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인간들은 매일 매일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새로운 제품을 갖기를 바란다. 그런데 이러한 욕구들은 쉴틈 없이 인간에게 주어지는 것이며 때로는 지나친 욕심을 갖게하는 인간의 원수는 이것을 통해 사람들을 무너지게 한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제품은 매번 외형적인 변형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것을 활용하여 기업체는 제품을 사람들에게 판매를 한다.

그러나 예수님이 인간에게 새 생명을 주시는 것은 외형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의 삶을 변형시키시는 것이다. 이것은 외형적인 변화 이전에 마음의 내적인 변화를 주는 것이다. 이 말은 인간이 가진 원죄가 사라지고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옛 품성을 죽이고 주님으로부터 새로운 삶을 살도록 영적인 기쁨을 가지는 것이다. 하나님이 이 땅에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죄인들을 구원하고 영원토록 사랑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주님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면 하나님 안에 숨겨진 보화를 볼 수 없게 된다. 하나님의 원수는 이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하나님 없이 인간중심으로 살아가게 하려고 한다. 그것은 성공의식, 형식주의, 신비주의 그리고 금욕주의와 같은 것이며 이러한 것들은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행위를 통해 스스로 높아지려고 하는 교만이다. 인간은 누구나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지만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소유가 아니라 예수님을 사랑하고 주님을 믿는 것이다. 주님을 사랑하고 영광스런 하나님 나라에 살아가는 것은 삶의 소유가 아니라 믿음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글ㅣ김칠곤 목사(크릭사이드 한인교회 Creeksidechurch.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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