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가 8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대형집회는 취소하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동성애 저지를 위해 한국교회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교회 연합단체들로 구성된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이하 동성애대책위)가 8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는 메르스로 인해 대회는 취소하지만, 동성애 조장 반대운동은 계속 된다"고 밝혔다. 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동성애 퀴어축제가 메르스 여파로 축소되고, 메르스로 말미암아 대규모 대응집회 역시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동성애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가정과 청소년을 지키고, 국민건강과 국가복지 재정을 생각해서 한국교회는 반드시 동성애 조장을 저지하는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고 밝히고, "동성애를 지지하거나 조장하는 정치인은 소환하거나 그 정치인 및 정당을 지지하지 않으며, 낙선운동을 전개할 것"이라 전했다. 또 "교육부는 청소년 보호를 위해 즉각 교육현장에서 동성애 교육을 중지시키고,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 예방을 위해 동성애와의 상관성을 진솔하게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국가인권위원회와 기자협회에 대해서는 "즉각 인권보도준칙 중, 동성애 보도부분을 삭제해 동성애에 대한 문제점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려라"고 말하고, "모든 목회자들은 교회에서 동성애의 폐해에 대해 설교하고 교인들을 교육하자"고 당부했다.

동성애대책위는 "한국교회단체가 연합해 동성애대책위를 구성한 바, 한국교회는 금번을 계기로 동성애 조장 저지 반대에 하나로 연합하고, 힘을 모으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한국교회가 메르스나 에이즈가 대한민국에 주는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한 포탈의 여론 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96%가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국가와 청소년들의 미래와 무너진 윤리를 회복하기 위해 동성애 확산 운동 저지에 교회가 이 시대의 예언자적 사명을 다 할 것을 분명히 한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동성애대책위는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금식과 회개를 선포한다"고 말하고, "한국교회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에 속한 대한민국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은 6월 9일을 회개의 날로 선포, 금식하며 이 땅에 동성애 확산 저지와 메르스 등의 역병 퇴치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다. 또 "서울시는 메르스의 비상대책과 국민정서를 위해 서울광장사용 조례 제1조, 6조, 8조에 의해 6월 9일 퀴어문화축제 뿐만 아니라, 6월 28일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를 반드시 직권 취소하라"고 요청했다.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가 8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후,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 만나 서울광장에서의 동성애 퀴어축제를 서울시장 직권으로 취소시키라며 강력하게 요청했다.   ©공동취재단 제공

기자회견 중 황수원 목사(한장총 대표회장)는 "퀴어축제가 한국인 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봤다"고 말하고, "한국교회가 한데 뭉쳐 한 목소리 내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갑자기 메르스로 국가적인 어려움에 처한 이런 상황에서 (퀴어축제를) 강행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에도 국민들에게 동성애의 폐해를 알려나가고, 전체 모임은 지양하지만 목회자들은 (동성애 문제를 놓고) 끊임없이 기도할 것"이라 했다. 더불어 "퀴어축제 개막식을 인터넷 방송한다는데, 절대 반대"라고 강조했다.

소강석 목사(동성애대책위 본부장, 새에덴교회)는 "애당초 서울시장이 (퀴어축제) 승인 및 허가를 해준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하고, "국민과 아이들을 위해 좋지 못한 영향을 주기에 허락치 않았으면 좋았다"고 했다. 교계의 반 퀴어축제 집회 취소에 대해서는 "동성애 저지를 위해 (한국교회) 힘을 총집결하려 했지만, 메르스 때문에 국민정서에 부합하지 않을 것 같아 어쩔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동성애는 목숨걸고 저지할 것"이라 이야기 했다. 그는 "9일 대집회는 생략하지만, 메르스가 사라지면 한국교회의 힘을 다시금 결집해 반드시 (동성애 퀴어축제 등을) 저지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박종언 목사(한교연 인권위원장, 예장합신)는 "퀴어축제 승인허가와 취소 등은 최종적으로 시장의 책임"이라 말하고, 대구시장이 결정해 퀴어축제 허가를 거둬들인 것처럼, 서울시장도 그런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말장난 하지 말라. 정치공학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도 높게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판했다.

한편 동성애대책위는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황수원 목사),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윤재 목사),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 등이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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