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 목사

[기독일보] 많은 부부들은 서로를 향한 분노를 경험하며 산다. 그 분노가 마음에 쌓이면 분개심과 분노의 폭발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살아가게 되고 그 분노의 표현으로 아내들은 종종 아이들에게 신경질을 부리게 되고 "외롭다" 라는 느낌에 시달리기도 한다. 남편들 역시 끊임없이 바가지를 긁는 아내를 보면 분개를 안으로 쌓아올리며 결혼생활에 대한 불행감을 키워간다. 이러한 관계가 지속될 때 부부는 하찮은 일에게 논쟁을 하게 된다. 심각한 의사소통의 문제로 부부관계가 발전하게 되면 유일한 방법으로 싸움이 잦아지게 되고 그 싸움이 되풀이 되면서 부부의 관계는 심각한 문제와 갈등으로 번져간다. 이러한 삶 이 해결을 보지 못하게 되면 부부나 자녀들과의 관계는 부정적인 생활 페턴으로 발전해 가면서 갈등 속에서 고통하게 되고, 건강한 결혼생활을 회복하려면 상담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것이다.

1. 부부생활에서 일어나는 분노

부부란 가장 친밀한 관계인 동시에 가장 복잡한 관계이기도 하다. 서로 친밀한 관계속에서 가깝게 생활하다보니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일, 오해할 일, 무례한 일, 노골적인 이기심등이 자주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다. 그러므로 "일심동체" 라하여 모든 일에와 의견에 까지 일치할 것을 기대할 수 는 없는 것이다.

부부란 또한 다른 환경, 다른 문화 (각 가정이 다른 문화, 다른 가치관, 다른 습관들을 가지고 있다 )에서 성장하기도 했지만 서로 다른 기질도 가지고 태어났으므로 성격 차이, 관심사의 차이, 요구사항의 차이등...다양한 차이점들을 지니고 있다. 이와같이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모여서 밀접한 관계를 이루며 함께 먹고 함께 자고 하나로 묶여진 부부로서 함께 사회와의 관계도 "연합된 부부"로서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가는 것을 이상화 하지만 쉬운 일 이 아닌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돈 을 어떻게 쓸 것이냐에서부터, 위급한 일 을 다루는 일, 목표를 설정하는 일, 식단을 짜는 일,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선별하여 보는 일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고 넓은 범위의 결정들을 조화롭게 내려야만 한다. 보통 부부들은 이러한 문제로 서로 다툼이 일어나고 불화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일 이 일어날 때 자신의 미성숙 부분을 발견하고 자신을 비워 배우자와 절충하려는 노력이 있다면 불화를 막아낼 수 가 있고 또 갈등으로 이끌어 가는 '분노' 를 제어할 수 있을 것이다.

부부 불화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성내기를 더디하는 법 을 배우는 일이다. 즉 분노를 지연시키므로서 의견의 대립을 풀어 나갈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또 상처를 입었을 경우 그것을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법 을 배워야 할 것이다. 약점이나 한계점을 서로에게 고백하면서 서로를 용서하는 법 을 배워 실천해 나간다면 부부 생활을 화목관계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효과적인 방법 대신 파괴의 방법, 즉 결혼생활을 전쟁터로 만든다든지 또는 학대의 무대로 만드는 일 은 삼가야 할 것이다.

(상담에서 상담자는 분노와 좌절을 표현할 기회를 주고 기독교 결혼 생활에 대한 지침을 상기시켜 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서로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또 표현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부가 경험했던 첫 사랑의 감정을 회복하도록 일 깨워 주는 일이다)

2. 부부 분노의 원인들

부부는 결혼관계 속에서 서로에게 익숙해 지게 되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 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당연히 이해해야 하고...당연히 돌봐주어야 하고...당연히 자신을 내어주어야 하고...당연히 충성해야 하고...당연히 '나' 밖에 몰라야 하고...당연히...당연히..." 자신이 해야할 '의무와 사랑과 용서와 존중' 등은 두번째 자리에 두고 상대를 향해 '당연히' 라는 요구를 기대 하는데서 분노를 쉽게 발생시키는 것이다. 많은 부부들은 상대로 부터 받을 수 있는 사랑의 기대치를 높이 세우게 되므로 실망도 크게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독교 여성들은 에베소서 5:25 절에서 말씀하신것 같이 자신의 남편이 아내인 자신에게 해야 할 책임을 기대한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남편들도22-24 절이 주는 말씀을 강조하며 자신의 아내가 성경이 말씀하시는 책임을 다 해 주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그 기대가 '당연한 것' 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들은 종종 자신들에게도 책임을 주셨다는 사실은 외면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배우자에게 책임을 먼저 행하라고 요구하기 전에 자신의 책임을 행할 수 있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인가?

여러가지로 삶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심신을 피곤하게 하고 있을 때 남편의 이해를 받고 싶은 것이 아내의 심정일 것이다. 그때에 이해받지 못할 뿐 아니라 더욱 큰 부담을 요구받는다든지 재정적인 압박을 당한다든지 한다면 분노가 끓어 오를 수 있고 의견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남편들은 또한 생활적인 또는 경제 적인 부담을 느끼게 되면 분노를 느끼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분노의 문제는 우리 모두가 자기 중심적인 본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과 그러므로 자신의 관점에서 현실을 대한 데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이기심이 우리 태도에 나타나며 계속하여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고 의사 소통에서나, 말하기, 듣기, 또는 행동에서 그 이기심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결혼 생활에서 필요한 것은 자신을 알고 마음의 변화를 도모하며 사랑하고 인내하고 화목하는 능력을 계발해야 할 것이다.

3. 결혼 생활에서 성내기를 더디 하는 법

배우자를 향한 사랑과 함께 존재하는 것은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심리학자들을 말한다. 이 말은 부부의 부정적인 감정이 사랑의 감정을 밀어내도록 허락해서는 않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반대로, 사랑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하여 부정적인 감정을 밀어내게 되면 그 사랑이 상대의 허물을 덮어주는 능력이 된다는 것이다. (벧전 4:8)

"모든 상한 감정을 배우자와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라든지 "서로 잘 지내기 위하여 부정적인 감정을 속에 묻어 두어야 한다" 라든지의 방법은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다. 좋은 방법은 분노의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다. 그 다스리는 방법은 분노를 지연시키면서 반성의 시간과 적절한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일이다.

• 준비하라
분노를 지연시키는 것은 입을 다물거나 눌러 참으라는 것이 아니다. 분노를 자제하고 그 원인을 살피며 감정을 어떻게 처리 할가를 결정하기 전에 가능한 표현을 찾아보라는 것이다. 즉 분노를 지연시키면서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며 분노의 발산을 피할 준비를 하라는 것이다. (배우자에 대한 기대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배우자가 보이게 될 실수를 미리 용서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리지르고, 문을 콰당 닫고, 욕설을 하는 것을 피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화가 나 있을 경우에는 자리를 피해서 사전에 더 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피하라는 것이다. 만약 아이가 잘못했을 경우 그 자리를 잠시 피하고 침묵이 흐른 후에 냉정을 되찾을 수 있고 자신이 감정을 잘 다스린 후에 잘옷에 대한 것을 대화로 풀어나가도록 한다.

• 화가 난 사실을 인정하라
자기가 분노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중요하다. 결혼생활에서 분노가 일어나는 감정은 상처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분노를 반응할 때 먼저는 하나님께 나아가 분노를 해결하고자 하는 뜻 을 고백하는 일이다. "주님 제가 너무 화가 나요. 나에게 너무나 상처를 많이 주고 있어여. 나를 도와 주세요!"

• 그만두라
분노를 느낄 때 그 분노가 하나님의 뜻 을 이루는 것인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의견에 차이때문이라면 서로가 다른것을 용납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의견에 차이가 있다하여 분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분노를 다스리는데는 자신의 감정과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는 태도에 달려 있다.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을 노를 격동하느니라.(잠 15:1)

• 부부의 '사고방식'
분노는 더디하지만 생각은 빨라야 한다.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원인이 무엇인지, 대처할 적절한 방법은 어떤것인지...이러한 생각을 통해 분노에 대한 반응을 지배하는 생각을 '부부의 사고 방식' 이라 칭한다. 자신속에 만약 '상대를 바꾸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면 그러한 자신의 사고를 고처야 한다.( "난 내가 원하는 것을 할 권리가 있어요", 나의 인생의 목적은 내 기쁨과 행복을 추구하는 거예요", "어떤 일이 있어도 싸움은 피해야 합니다." " 난 잘못한게 없어요" "그 사람은 내가 뭘 필요로 하는지 알아야 해요" " 난 그 사람이 하는 만큼 나도 갚겠어요" )

4. 분노를 다스리는데 도움이 되는 건강한 사고 방식

(1) 상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내가 원하는 형상으로 변화시키려는 태도를 포기할 때
(2) 의견의 불일치와 갈등을 이해하고 서로 더 친밀해 지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고 생각할 때
(3) 의심과 두려움과 문제 등을 인정하는 것. '연약함' 을 인정하는 것이 관계를 강화시킨다.
(4) '충실한 결혼생활' 이란 결혼생활이 자신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의 태도나 행동이 자신의 행복의 조건이 되는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도 아니다.

**그리스도께서만 우리의 모든 필요와 요구를 채워주실 수 있는 분이시므로 배우자는 사랑의 대상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그 사랑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부부는 각각 자신의 배우자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고 약점이나 한게점들을 인정할 수 있을 때 화평한 결혼 생활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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