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한국 2014 대회가 28일부터 평택대학교에서 시작됐다. 저녁집회 전 90주년 기념관 앞에 모인 참가자들.   ©이지희 기자
선교한국 2014 대회가 28일부터 평택대학교에서 시작됐다. 소그룹별 저녁식사를 마친 참가자들이 90주년 기념관 앞에서 주집회장 입장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이지희 기자
28일 저녁집회에서 찬양팀이 인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28일 저녁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열방과 민족을 향한 젊은이들의 결단과 헌신을 요청하는 선교한국 2014 대회가 28일 평택대학교에서 6일간의 일정으로 막이 올랐다.

'함께'를 주제로 한 이번 제14회 청년학생선교대회에는 1천5백여 명의 청년, 대학생, 일반인 참가자들과 7백여 명의 강사,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 중이다. 대회는 제자들선교회(DFC)가 주관, 선교한국 2014대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후원했다.

28일 오후 7시 첫 저녁집회가 열린 평택대학교 90주년 기념관은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임재를 바라는 젊은이들의 뜨거운 찬양으로 가득했다. 이날 한정국 KWMA 사무총장은 "지난 30여 년 동안 선교한 것을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며 "작은 고난이 있을지라도, 큰 기쁨이 고난을 삼키기 때문에 선교는 한 마디로 '기쁨'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회를 통해 참가자들이 소명을 찾고, 성경 말씀을 따라 헌신하길 기대했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김영엽 DFC 대표는 "예수님은 우리를 세상에 보내며 우리가 하나 되기를 간절히 바라셨다"며 "'함께'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예수님이 주신 말씀을 따라 더불어, 하나 되어 땅끝까지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개회를 선언했다.

이날 땅끝에서 일한 선교사들의 간증을 듣는 '아름다운 땅끝 소식'(아땅소) 순서에는 북아프리카 이슬람권의 한 소수부족을 위해 17년간 성경을 번역하다, 열매 없이 떠나야 했던 안드레 GBT 선교사가 간증했다. 안 선교사는 하나님이 미리 꿈을 통해 알려주신 대로 강제 출국 직전 사역지를 나왔다. 그는 "하나님이 허락한 시간이 여기까지였다고 생각하니 전혀 억울하거나 분하거나 속상하지 않았다"며 "17년 동안 굳어진 그 땅을 갈고, 씨를 조금 뿌리고, 물을 조금 주다가 급히 나왔지만, 지금도 그곳에 뿌린 씨가 조금씩 자라는 것을 믿음으로 바라본다"고 말했다.

안 선교사는 또 "누군가 씨를 뿌리고 물을 주지만, 오직 하나님만이 이를 자라게 하시고 열매 맺게 하신다"며 "땅을 가는 일이든, 씨를 뿌리는 일이든, 물을 주는 일이든, 열매를 거두는 일이든 주님이 허락한 그 어떤 일이라도 기쁨으로 순종하는 대회가 될 것"을 당부했다.

카리스토 오데데 케냐 나이로비 오순절교회 목사(케냐 COMMISSION 학생선교대회 설립자)는 '함께 복음을 전한다'는 제목으로 성경강해를 전했다. 그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상실한 시대이고, 어둠에 처한 사회"라며 "세상이 지혜라고 알려주는 것들이 있긴 하지만, 이는 하나님이 주신 절대적인 진리를 거부하는 지혜로, 마치 이 세상에서 쾌락을 누리고 즐겁게 지내는 것이 인생의 목적인 것처럼 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지혜는 교회에 대한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많은 젊은이를 교회로부터 몰아내는 메시지를 세상에 전한다"며 "예수님은 좋은 분, 선한 분이고 그 이상은 아니며, 죄는 상대적인 개념일 뿐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한다"고 지적했다.

오데데 목사는 "우리가 사는 21세기가 바울이 직면한 고린도와 참 비슷했다"고 강조하며 "교회 안의 분열을 극복하고 부름 받은 그리스도인이 하나 되려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받은 권능, 곧 십자가의 능력으로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이 땅에 보냄 받은 것은 세례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다"며 우리가 모두 예수님의 보냄을 받은 선교사임을 기억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선교한국 대회는 소그룹 모임, 오전집회, 저녁집회, 영역별 주제강의, 선교 한마당, 멘토 시스템, 선교박람회, 개인상담, 목회자 세미나 등으로 진행되며 8월 1일 밤 파송의 시간으로 공식 일정을 마친다.

이대행 선교한국 대회 상임위원장은 "선교한국 대회는 역사의 주관자인 하나님이 전 세계 복음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한국교회 젊은이들을 초대하여 베푸신 거룩한 잔치"라며 "모든 족속과 방언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소망을 나누는 장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예수님의 삶을 통해 진정한 진리의 힘을 발견하는 장"이라고 대회 의의를 소개했다.

이 선교사는 이어 "선교한국이 하나의 행사가 아니라 내 삶의 변화를 통해 다른 이들의 삶이 변화되는 촉진제가 되고, 청년을 세우는 장이 되면 좋겠다"며 "이번 대회가 하나님과의 연합, 지체들과의 연합의 가치를 회복하고, 함께 세상을 섬기도록 부름 받은 소명에 눈뜨는 계기가 되어, 자신만의 갈데아 우르를 떠나는 믿음의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988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열린 선교한국 대회는 학생선교단체, 파송선교단체, 지역교회가 함께하는 한국 및 아시아의 대표적인 청년, 대학생 선교동원대회다. 2012년까지 13차례에 걸쳐 총 5만 7천여 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3만 3천여 명이 장단기 선교사, 후원자 등으로 선교에 참여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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