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는 24일 지난 17~19일 스위스 보세이에서 열린 '한반도 정의, 평화와 화해에 대한 국제협의회' 결과를 보고했다. 왼쪽부터 노정선 교수, 조헌정 목사, 전용호 목사.   ©이동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7~19일 스위스 보세이에서 치러진 '한반도 정의, 평화와 화해에 대한 국제협의회'(국제협의회)에 대한 취지 및 결과를 발표했다.

조헌정 목사(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는 1984년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주최한 '동북아시아 평화와 정의협의회'(도잔소 협의회)가 개최된 지 30주년을 기념해 올해 이번 국제협의회가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조 목사는 이를 위해 2013년 9월 WCC 총무 올라프가 평양을 방문해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에 제안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조 목사는 "이번 국제협의회는 지난해 WCC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선언'의 내용과 실천사항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교회의 역할과 방향 그리고 에큐메니칼 관점에서 국제연대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고 국제협의회 취지를 설명했다.

또 "특히 남북교회가 공식적으로 만나는 기회가 됐으며, 신임 조그련 강영섭 위원장과 만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교회의 교류와 협력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조 목사는 전 세계 15개국으로부터 34개의 교회와 에큐메니칼 기관에서 총 54명이 이번 국제협의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또 남한에서는 NCCK 대표단 21명이, 북한에서는 2013년에 선임된 조그련 강명철 위원장을 포함한 4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조 목사는 강명철 위원장의 경우, 2012년 작고한 강명섭 위원장의 아들이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을 역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용호 목사는 이번 국제협의회에서 발표된 성명의 핵심 사항들을 전달했다. 전 목사는 "우선 본 협의회에서 채택된 성명서는 WCC 10차 부산총회에서 채택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성명서'을 재확인하고, 이 성명에 결의된 내용들을 앞으로 어떻게 실천에 옮길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또 "(성명을 통해) 남북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친교를 바탕으로 한반도 분단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가능하다면 2015년 8월에 WCC, CCA, NCCK, KCF,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의 참여를 통해, 그들의 경험과 상황을 나누는 에큐메니칼 협의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협의회를 개최할 때 반드시 청년과 여성의 참여를 보장할 것이며, 이러한 기본 전제를 바탕으로 실천계획들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노정선 교수는 "국제협의회에서는 한반도 현재 상황에 대해 나누며, 한반도의 정의와 평화 및 화해를 위한 에큐메니칼 운동의 연대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했다"고 설명했다.

노 교수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순례에 세계교회가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수렴했다"면서 "마감예배에서 김영주 총무와 강명철 위원장은 남북교회가 서로 합의한 '2014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기도문'에 서명해 WCC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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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국제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