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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실종자 구조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구조요원들이 선체에 진입할 통로를 확보하고 공기주입을 시작됐으며 선체를 인양하기 위한 대형 크레인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18일 오전 10시5분께 잠수요원 등 구조대원들은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식당까지 통로를 확보했다. 10시 50분부터는 선체 안으로 공기를 주입해 선체가 다소 떠오른다면 수색작업에는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은 선체 인양을 위해 인근에 도착했거나 도착 예정인 4대의 대형 해상 크레인을 이용해 선체 일부를 들어 올려 구조활동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사고해역에는 크레인 외에 경비함정 108척, 민간어선과 관공선 61척, 잠수요원 등 구조대원 535명이 투입됐다고 해경은 밝혔다.

높은 파도 등 전날 최악의 상태를 보였던 해상 상황도 어느 정도 좋아져 수색 속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당국은 그러나 선체 인양 작업은 생존자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실종자 가족 동의 없이 세월호를 인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인양 과정 중 선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고, 이 때 선체 내부에 공기가 찬 공간 이른바 '에어포켓'으로 해수가 밀려들어 생존자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오전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세월호 선장이 침몰 전 3등 항해사에게 조타지휘를 맡겼다"고 말했다. 선장이 자리를 떠나 조타실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수사본부는 "침몰 당시 선장의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는 항로 변경 지점('변침점')에서의 급격한 변침(變針) 여부에 대해선 "사고 해역이 선박 변침점인 것은 맞다"며 "매우 급한 선회였는지 통상적인 선회였는지에 대해서는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 선박에는 50t 규모 대형 트레일러 3대도 실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과적 의혹도 받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 아직 생존자 발견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현재 전체 승선자 475명 가운데 28명이 숨지고 268명이 실종 상태며 179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8시 10번째 사망자가 발견된 이후 하루도 되지 않아 무려 18명의 실종자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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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침몰 #선체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