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 측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자신들의 해결 방안을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한 보고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보내왔지만 우리에게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이와 관련해 러시아가 새로운 제안을 하겠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은 키예프의 새 지도자를 인정하는 조건에서 해결 방안을 내놓았지만 러시아는 축출된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을 여전히 합법적인 대통령이라고 인정하면서 입장차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가 공개할 역제안은 모든 우크라이나인의 이익을 고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러시아 언론은 실각한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의 측근을 인용해 그가 11일 러시아 남부에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익명의 야누코비치 측근은 이번 성명 발표는 야누코비치가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로스토프 온돈에서 이루어질 예정이고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로스토프 온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합법적인 지도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측의 요청으로 추진되던 케리 국무장관의 러시아 방문도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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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