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강타한 필리핀 중부 레이타주 타클로반시 일대에서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인 40여명 중 10명을 제외한 인원의 생존이 확인됐다. 연락이 두절 된 것으로 신고된 선교사 가정은 대부분 생존이 확인 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서 파견된 박용증 영사는 "40여건의 연락 두절 신고 가운데 중복된 것이 있었고 어제 늦게 한 사람이 신고돼 총 33명이 확인됐다. 현재 23명의 안전이 확인됐고 10명이 확인 중이다"고 전하며 야간에 신고된 건이 있어 오늘(12일) 오전 중 다시 제보 신고가 집계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영사는 "신고된 선교사 가족 대부분은 확인됐고 일반인들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피해 지역에는 7가정 20여명 이상의 한국인 선교사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된 선교사 가족은 예장 합동 소속으로 인광교회에서 파송한 박노헌 선교사와 예장통합 소속의 김여종 선교사 가정과 감리교 김영환 목사와 CCC 소속 김병이 선교사, 예장 대신 사공세현 선교사 등으로 안전하다는 소식이 직간접적으로 확인됐다.
박 영사는 "한두 명씩 전화로 안전을 확인하거나 직접 온 사람 이야기를 들어서 확인됐다"며 "어렵게 피해현장을 나와서 전화를 하거나 그 안에서 우연하게 전화통화가 된 경우가 있고, 항공편이나 배편으로 힘들게 들어와서 왔다고 연락을 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현지 교회들도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들은 교회가 무너진 현장 소식을 전해왔으며, 현지 교회 단체들은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도 이재민 구호와 생존자 수색 작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한국의 주요 기독교 구호단체 및 주요 교단 및 연합 기구들도 모금과 현지 직접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외교부는 또 세부 한인회 사무실에 '하이옌 피해 종합상황실'을 설치, 가동에 들어갔다.종합상황실 인력은 외교부에서 파견된 신속대응팀 2명, 119 소방방재청과 코이카에서 파견된 긴급구조대 3명,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 3명, 세부한인회 2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늘(12일) 점심께 군수송기를 이용해 현지로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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